뉴욕증시, 미중 긴장 속에 하락…다우1.23%↓ 마감

입력 2022-08-03 06:03  

뉴욕증시, 미중 긴장 속에 하락…다우1.23%↓ 마감

(뉴욕=연합뉴스) 윤영숙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증시는 미국과 중국 간의 정치적 긴장 고조와 연방준비제도(연준·Fed) 당국자들의 발언에 하락했다.
2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02.23포인트(1.23%) 하락한 32,396.17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7.44포인트(0.67%) 떨어진 4,091.19를 나타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20.22포인트(0.16%) 밀린 12,348.76으로 장을 마감했다.
투자자들은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에 따른 정치적 긴장과 연준 당국자들의 발언, 기업들의 실적 등을 주시했다.
펠로시 의장은 중국의 반발에도 현지시간 2일 밤 대만에 도착했다.
펠로시 의장은 대만 도착 후 낸 성명에서 "미 의회 대표단의 대만 방문은 대만의 힘찬 민주주의를 지원하려는 미국의 확고한 약속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백악관 측은 이번 펠로시 하원 의장의 대만 방문은 중국의 주권을 침해하지 않았으며, 미국의 하나의 중국 정책과도 일치한다고 주장했다.
중국 정부는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이 이뤄질 경우 "결연하고 강력한 조치를 취해 주권과 안보 이익을 수호할 것"이라고 경고해왔다.
미 해군이 필리핀해에 전함 4척을 전개한 가운데, 이날 오전 중국군 전투기 4대가 대만 해협 중간선을 근접 비행하는 등 일순간 긴장이 고조되기도 했다.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금리 인상을 지속해야 한다는 연준 당국자들의 발언도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는 이날 한 인터뷰에서 "인플레이션이 바뀌는 것을 보지 못했기 때문에 우리는 해야 할 일이 더 많다"며 "인플레이션이 지속 가능한 수준으로 내려가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도 아직 인플레이션을 억제하는 노력이 끝나려면 멀었다고 말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너무 높다"라며 2%의 물가 목표와 비교할 때 "갈 길이 멀었다"라고 말했다.
찰스 에번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올해 남은 기간 금리 인상 속도를 낮출 수 있길 바란다면서도 향후 나오는 지표에 따라 9월 회의에서 0.75%포인트 인상도 가능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9월 금리 인상 폭은 0.50%포인트가 합리적이라고 보지만, 인플레이션 상황이 개선되지 않을 경우 0.75%포인트 금리 인상이 가능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6월 채용공고가 9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져 노동시장이 둔화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미 노동부 JOLTs (구인·이직 보고서)에 따르면 6월 채용공고는 약 1천69만8천 건으로 월가의 예상치 1천100만 건보다 적었고, 수정된 전월치 1천130만3천 건보다 60만5천 건가량 줄었다.
투자자들은 기업들의 실적도 주목했다.
전날 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한 소셜미디어 업체 핀터레스트의 주가는 11% 이상 올랐다. 실적 부진에도 행동주의 투자자 엘리엇이 투자 사실을 확인하면서 주가가 오름세를 보였다.
에너지업체 BP의 주가는 예상치를 크게 웃돈 실적 발표에 1%가량 올랐다.
우버의 주가는 분기 매출이 크게 증가했다는 소식에 18%가량 올랐다.
중장비업체 캐터필러의 주가는 시장의 예상치를 밑도는 실적 발표에 5% 이상 하락했고, 듀폰의 주가는 실적이 예상치를 웃돌았음에도 회사가 경제적 역풍이 3분기 실적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2% 이상 하락했다.
투자은행 코웬의 주가는 캐나다 TD은행이 인수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8% 이상 올랐다.
이날은 장 마감 후 스타벅스, 에어비앤비, AMD, 페이팔 등이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S&P500지수내 11개 업종이 모두 하락했고, 부동산, 금융, 산업, 자재(소재) 관련주가 모두 1% 이상 떨어졌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이 미중 관계를 추가로 악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에드워드 존스의 모나 마하잔 선임 투자 전략가는 CNBC에 "이번 방문이 실질적인 경제적 차질을 가져오지는 않겠지만, (나오는) 발언이나 헤드라인이 격해지기 시작할 것"이라며 "이는 우리가 앞으로 지켜봐야 할 필요가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스테이트 스트리트 글로벌 어드바이저스의 알타프 카사만 투자전략 대표는 월스트리트저널에 인플레이션 문제가 해결됐다고 생각하더라도 걱정해야 할 것이 여전히 많다고 말했다.
그는 "아직도 미지의 변수가 너무 많다. 시장은 중앙은행들이 지표에 더 의존하는 방식을 따를 것이라는 점에서 더 변동성이 커질 것이며, 밸류에이션은 매수에 나서야 할 때라고 말할 수 있을 만큼 엄청나게 낮지도 않다"라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연준이 9월 회의에서 금리를 0.50%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60.5%에 달했다. 전날의 71%에서 하락했다. 0.75%포인트 인상 가능성은 39.5%로 전날의 29%에서 상승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1.09포인트(4.77%) 오른 23.93을 기록했다.


ysyoo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