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문다영 기자 = 원자력안전위원회(원안위)는 지난해 12월부터 정기검사를 받은 경북 경주 월성 원전 2호기의 임계(재가동)을 3일 허용했다고 밝혔다.
임계는 원자로 내에서 핵분열 연쇄반응이 지속해서 일어나면서 중성자 수가 평형을 이루는 상태를 말한다. 임계 상태에 도달한 원자로는 안전하게 제어되면서 운영될 수 있다.
원안위는 "이번 정기검사에서 임계 전까지 수행해야 할 96개 항목에 대한 검사를 실시한 결과, 향후 원자로 임계가 안전하게 이루어질 수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원안위는 원자로 건물 내 증기발생기 수위계측기 어댑터와 정지냉각계통 배관의 중수 누설(1월과 6월 발견)과 관련한 보수가 이뤄졌다고 밝혔다.
보수 방법 및 결과의 적절성을 점검해 안전성을 만족하는 것을 확인했다고도 했다.
당시 중수 누설 사안은 규모로 보아 규정상 원안위에 보고할 대상이 아니었지만, 원전 사업자인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은 지역주민과 지자체 등이 참여하는 월성원자력안전협의회에 알린 바 있다.
앞서 산업부도 지난달 12일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1월 24일 증기발생기 수위전송기 연결 어댑터의 핀홀(작은 구멍)에서 13.13㎏의 중수 누설이 확인됐다"며 "지난 6월 16∼17일에도 정지냉각계통 열교환기 전단 배관의 핀홀에서 19.7㎏의 중수 누설이 발견됐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원안위는 이번 점검에서 주변압기 가공선로를 절연 모선으로 개선해 태풍에 대비했다고 밝혔다.
월성 2호기는 2020년 9월 태풍 '하이선'의 영향으로 가공선로에 섬락이 발생해 터빈발전기가 멈춘 적이 있다.
또, 이물질 검사 및 제거 작업이 이뤄져 총 11개의 이물질이 제거됐으며 증기발생기 절연관에 대한 비파괴검사가 적절하게 수행됐음을 확인했다고 원안위는 밝혔다.
원안위는 앞으로 출력상승시험 등 후속 검사를 통해 안전성을 최종확인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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