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연합뉴스) 정동철 통신원 = 지난 6월 호주 학생비자 신청건수가 역대 최대를 기록하면서 코로나19와 국경봉쇄로 직격탄을 맞은 호주 유학산업이 활기를 되찾고 있다.
호주 일간 디오스트레일리안은 3일 호주 연방 내무부(DHA) 자료를 인용해 지난 6월 유학생 비자 신청건수가 4만2천700건으로 집계됐다고 전했다.
이는 지난 10년 사이 월별 유학생 비자신청건수로는 가장 많은 것으로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9년 6월의 3만4천15건에 비해서도 크게 늘어난 것이라고 내무부는 밝혔다.
특히 호주 학생비자 신청이 지난 10년간 급증세를 보인 점을 감안하면 역대 최고 기록인 셈이다.
또 7월에도 매주 평균 1만건 가량의 학생비자 신청이 들어온 것으로 파악돼 유학산업 회복이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호주국제교육협회(IEAA) 필 하니우드 회장은 "팬데믹 기간 중 유학 대상국으로서 호주의 이미지가 손상을 입긴 했지만 (유학) 수요가 회복되고 있는 중"이라면서 "호주는 여전히 학생들이 유학하고 싶어하는 나라"라고 강조했다.
호주 내무부는 학생비자 신청이 쇄도하면서 이를 신속히 처리하기 위해 지난 5월 이후 해외 비자 심사부서에 140명을 추가로 증원 배치했다고 밝혔다.
호주의 유학산업 규모는 2019년 기준으로 403억 호주달러(약 3조6천억원)에 달했으나, 코로나19 여파와 국경봉쇄로 가장 큰 피해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호주 교육부에 따르면 올 상반기에 학업을 시작한 유학생 수는 총 17만1천명으로 2019년 같은 기간에 비해 31%나 감소했다.
앞서 호주 정부는 올해 초부터 극심한 인력난에 대처하기 위해 유학생들에게 부과했던 2주 40시간의 노동제한을 잠정적으로 폐지하고 무제한 노동이 가능하도록 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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