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잔디 기자 = 에스티팜[237690]은 후천성면역결핍증(AIDS·에이즈) 치료제로 개발 중인 신약 후보물질 'STP0404'가 임상 1상 시험에서 안전성을 입증했다고 3일 밝혔다.
에이즈는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 감염으로 면역이 결핍된 상태다.
에스티팜에 따르면 이 후보물질은 HIV 바이러스의 재활성을 차단하는 방식의 에이즈 치료제다. 기존 약물에 내성을 보이는 에이즈 환자들도 쓸 수 있도록 개발됐다.
임상 1상 시험은 건강한 만 18∼45세 남성 65명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중대한 이상 반응은 발생하지 않았다. 하루 한 번 먹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약물이 체내에 발현되는 것도 확인됐다.
임상 1상 결과는 지난달 29일부터 8월 2일까지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린 '에이즈 2022 - 제24회 국제 에이즈 학회'(AIDS 2022 - the 24th International AIDS Conference)에서 발표됐다. 이 행사는 국제 에이즈 협회(IAS, the International AIDS Society)가 주관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에이즈 학회다.
에스티팜은 임상 1상에서 후보물질의 안전성을 확인한 데 따라 후속 개발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올해 안에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임상시험 계획 신청서를 제출하고 임상 2a상에 진입하는 게 목표다.
에스티팜은 동아쏘시오홀딩스[000640]의 원료의약품 계열사로, 올리고핵산 치료제 등을 위탁생산하고 있다. 최근에는 에이즈 치료제와 항암제 등 신약 개발로 사업 영역을 확장했으며 메신저리보핵산(mRNA) 기반 코로나19 백신도 개발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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