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홍유담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3일 국고채 금리가 일제히 상승했다.
이날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5.3bp(1bp=0.01%포인트) 오른 연 3.065%에 장을 마쳤다.
10년물 금리는 연 3.131%로 4.3bp 상승했다. 5년물과 2년물은 각 5.9bp, 6.0bp 올라 연 3.108%, 연 3.080%에 마감했다.
20년물은 연 3.135%로 1.4bp 올랐다. 30년물과 50년물은 각 1.7bp, 1.8bp 상승해 연 3.130%, 연 3.086%를 기록했다.
지난 2일(현지시간) 연준 인사들의 매파(통화 긴축 선호)적 발언이 쏟아지면서 미국 국채 금리는 상승세를 보였다.
찰스 에번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기준금리 인상과 관련해 "50bp가 타당하다는 평가지만, 75bp도 괜찮다"며 3연속 '자이언트 스텝'(한 번에 0.75%포인트 금리 인상) 가능성을 내비쳤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도 연준이 내년 상반기 안에 금리 인하로 전환할 것이라는 전망에 대해 "어리둥절하다"며 선을 그었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도 워싱턴포스트(WP)에 "인플레이션 억제 목표를 달성했다고 말하려면 전월 대비 물가상승률이 진정됐다는 '매우 강력한 증거'가 필요하다"고 말해 금리 인상을 지속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미국 10년물 금리는 전날 2.605%에서 이날 2.74%로, 2년물 금리는 전날 2.909%에서 이날 3.077%로 각각 올랐다.
국채 금리도 연준 인사들의 발언을 의식하며 미국 채권 금리와 연동해 상승세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추세적으로 채권 금리가 하락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김지나 유진투자증권[001200] 연구원은 "긴축은 이제 금리 상승의 재료보다는 경기침체를 가속하는 금리 하락 재료로 작용한다"며 "미국 금리는 이달에도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장단기 금리차 역전 폭은 추가로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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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당일(오후ㆍ%) │전일(%) │ 전일대비(b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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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고채권(1년) │ 2.901 │ 2.891 │ +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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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고채권(2년) │ 3.080 │ 3.020 │ +6.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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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고채권(3년) │ 3.065 │ 3.012 │ +5.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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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고채권(5년) │ 3.108 │ 3.049 │ +5.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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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고채권(10년) │ 3.131 │ 3.088 │ +4.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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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고채권(20년) │ 3.135 │ 3.121 │ +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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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고채권(30년) │ 3.130 │ 3.113 │ +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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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고채권(50년) │ 3.086 │ 3.068 │ +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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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안증권(2년) │ 3.081 │ 3.014 │ +6.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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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채(무보증3년) │ 4.045 │ 3.983 │ +6.2 │
│ A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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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D 91일물 │ 2.730 │ 2.730 │ 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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