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강진욱 기자 = 전 세계 우버택시 기사가 500만 명을 넘어섰고 신규 등록자의 70%는 고물가를 견디지 못해 운전대를 잡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미국 경제전문지 '비즈니스 인사이더'가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차량 공유 서비스인 우버는 2일 기준으로 자사 애플리케이션에 등록된 운전자가 500만 명을 넘었다며 이는 지난해에 비해 31% 많은 것이라고 밝혔다.
우버 기사 신규 등록자가 급증하는 현상은 휘발윳값이 급등하는 상황에서는 매우 이례적이지만, 나날이 치솟는 물가 때문에 부업이나 새로운 수입원을 찾아야 하는 상황에서 보면 자연스러운 일이기도 하다.
다라 코스로우샤히 우버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몇 달 새 신규 기사 등록자들이 갑자기 많아졌다며 "돈을 벌기 위해 운전대를 잡으려는 이들이 줄을 서 있고 이 중 70% 이상이 인플레이션(화폐가치 하락에 따른 지속적 물가상승) 때문에 기사 등록을 했다고 한다"고 말했다.
급등한 식료품값과 생활비를 충당하기 위해 돈을 조금이라도 더 벌려는 이들이 많다는 얘기다.
코스로우샤히 CEO는 최근 우버 기사가 늘어난 것은 택시 이용 시스템 개선과 기사 인센티브 향상, 운전자를 위한 투자 증가 덕분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최근 등록한 운전사 신청자가 급증하는 것은 지난해와 대비된다고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밝혔다.
지난해에는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증가와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로 대중교통과 차량 공유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는 상황에서 우버는 운전사 확보에 안간힘을 썼다.
다른 한편에서 작년에 우버 운전사들은 낮은 급여, 열악한 노동 조건, 코로나19 유행에 따른 보건과 안전에 대한 우려 등으로 줄줄이 사표를 내기도 했다.
일부 지역에서는 우버 운전사가 부족해 택시 요금이 평균 40% 넘게 올랐고 차량을 대기하는 데 더 오래 기다려야 했다.
최근 이용객이 급증하면서 우버의 2분기 매출은 80억7천만 달러(약 10조 5천700억 원)에 달해 미국 금융가의 예상치인 74억 달러(약 9조 6천900억 원)를 훌쩍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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