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바=연합뉴스) 안희 특파원 = 내부 단속 차원에서 해임된 것으로 알려진 우크라이나 전직 검찰총장이 주 스위스 대사에 임명 제청됐다.
드미트르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3일(현지시간) 현지 통신사와 인터뷰에서 이리나 베네딕토바 전 검찰총장을 주 스위스 대사로 임명할 것을 제청하는 데 서명했다고 말했다.
쿨레바 장관은 "베네딕토바 전 총장은 스위스 대사 역할을 맡을 역량을 갖고 있으며 최근 몇 달간 국제적인 영역에서 업무를 잘 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줬다"고 덧붙였다.
베네딕토바 전 총장의 대사 임명제청안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의 승인 절차를 남겨두고 있다.
지난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러시아군의 전쟁범죄 규명에 주력해왔던 베네딕토바 전 총장은 지난달 17일 볼로디미르 호르벤코 우크라이나 국가보안국(SBU) 부국장과 함께 돌연 해임됐다.
젤렌스키 대통령이 이들을 해임한 사유는 분명하게 드러나지 않았다. 이들의 업무 성과에 대한 불만 등이 쌓인 가운데 정보·사정기관 핵심 인사에 대한 전격적인 인사권 행사로 내부 단속을 하려던 게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됐다.
베네딕토바 전 총장이 언제 임명될지, 아르템 리브첸코 현 주 스위스 대사는 어디로 전보될지 등은 확정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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