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당국, 가을 부스터 접종 필요성 강조
(런던=연합뉴스) 최윤정 특파원 = 영국에서 코로나19 양성 인구가 2주째 감소하면서 이번 유행이 정점을 찍고 꺾였다는 전망이 나왔다.
영국 통계청(ONS)은 7월 20∼26일 코로나19 양성 인구가 약 260만명으로 전주(320만명)에 비해 약 60만명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5일(현지시간) 밝혔다.
전주에도 약 60만명 줄어들면서 6월 이후 처음으로 감소했다.
통계청은 영국 일반 가구에서 수천명을 무작위로 검사해 코로나19 감염 현황을 추산한다.
이번 코로나19 유행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변이종인 오미크론의 하위 변이인 BA.4와 BA.5 확산에 따른 것이었다. 전체 감염 중 BA.5가 75% 이상이고 나머지가 BA.4였다.
통계청 관계자는 "감염률이 하락세인 것으로 보이긴 하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잉글랜드 기준 25명 중 1명이 코로나19 양성인 셈이다.
코로나19 유행이 주춤한 것은 학교 방학 덕분으로 풀이된다.
통계청 조사결과는 병원 입원환자 추이와도 일맥상통한다.
잉글랜드에서 코로나19 입원환자는 약 1만명으로 한 달 전의 1만4천명에 비해서 상당히 줄었다.
보건당국은 코로나19 감염 확산세가 한풀 꺾인 듯해도 이번 가을 50세 이상 대상 코로나19와 독감 백신 접종이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지난 2년간 사라졌던 독감이 남반구에서 다시 나타나는 양상이며, 독감과 코로나19가 동시에 도는 국면에선 위험군 보호가 중요하다는 것이다.
임피리얼 칼리지 런던의 면역학 교수인 대니 앨트먼은 "가을 부스터샷(예방효과 보강을 위한 추가접종) 접종이 잘되지 않으면 대혼란이 벌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가장 큰 걸림돌로 해이해진 분위기를 꼽으면서 "재감염을 막지 못하는 백신 접종을 왜 해야 하는지에 관해 혼란이 있다"고 말했다.
앤드루 폴러드 옥스퍼드대 교수는 입원을 할 정도로 중증이 되지 않도록 막는 것은 여전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mercie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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