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시티=연합뉴스) 고미혜 특파원 = 브라질 주재 독일 외교관이 배우자를 살해한 혐의로 체포됐다고 7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독일영사관 소속 우베 헤르베르트 한 영사는 벨기에 국적의 동성 남편이 지난 5일 집에서 쓰러지면서 머리를 바닥에 부딪혔다고 신고했다.
구조대가 도착했을 때 남편은 이미 숨져 있었고, 한은 남편이 술에 취한 채 수면제를 먹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부검 결과 남편의 시신에는 심하게 맞은 흔적이 있었고 부부가 살던 집 안 곳곳에서도 핏자국이 발견됐다.
한의 진술에도 일관성이 없자 경찰은 6일 한을 용의자로 체포했다.
그는 경찰이 도착하기 전에 집 안을 청소해 현장을 감추려 한 혐의도 받고 있다.
한은 외교관 신분이긴 하지만 이번 사건의 경우 면책특권이 적용되지 않는다고 현지 언론은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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