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아람 기자 = 최근 글로벌 증시가 반등하면서 주가연계증권(ELS)의 조기 상환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유안타증권 보고서에 따르면 이달 5일까지 5거래일간 ELS 상환 금액은 2천943억원으로 7월 한 달 6천288억원의 47.25%에 달한다.
이달 들어 ELS 시장에서 상환 증가 추세가 이어지면 이달 말까지 상환액은 7월의 2배가량으로 늘어날 수 있다.
상환 금액 증가는 조기 상환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8월 중 중간평가 대상이 되는 금액 중 5%가 조기 상환에 성공했다.
통상 3년 만기인 지수형 ELS는 기초자산 가격이 6개월 단위로 돌아오는 상환 기준을 충족했는지에 따라 조기 상환되도록 설계됐다.
8월 중 지수가 2월 고점을 넘어선 닛케이225 지수 관련 ELS의 조기 상환 증가율이 두드러진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도 최근 반등으로 6개월 전 주가의 95%에 근접했다.
정인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8월 ELS 조기 상환 증가의 배경은 최근 글로벌 증시 상승과 올해 2월에 발행된 ELS의 기준가격이 낮아졌기 때문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2∼3월 글로벌 증시 약세로 ELS 발행 기준가가 낮아졌다"며 "글로벌 증시가 현 가격대에서 다시 약세로 전환하지 않으면 3분기 중 조기 상환 전망은 긍정적"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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