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로 근황 공개…"인생에서 가장 힘든 시간이었다"
(서울=연합뉴스) 김아람 기자 = 차명 투자 의혹으로 사임한 존리 전 메리츠자산운용 대표가 금융 교육 분야로 인생 2막을 열겠다고 8일 밝혔다.
존리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유튜브 채널 '존리라이프스타일 주식'에 공개한 6분 58초 분량 영상에서 최근 근황과 심경 등을 전했다. 영상은 7월 21일에 촬영했다고 자막을 통해 설명했다.
그는 "과거 한두 달이 저한테는 인생에서 가장 힘든 시간이었던 것 같다"며 "삼십몇 년간의 명성이 큰 영향을 받게 됐고, 유튜브로 여러분께 인사를 드려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존리 전 대표는 "한국에서의 1막은 끝났고 이제 2막의 시작이라고 생각한다"며 "교육 쪽으로 제 인생의 2막을 설계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2막은 뭐냐면, 아이들 금융 교육과 노후 준비가 중요하다고 얘기하고 싶고, 커피 사 먹지 말라는 얘기도 계속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또 그는 보육원 후원, 자신의 강연 내용을 실천한 초등학생에게 펀드를 사주기로 한 약속 등 약속한 일은 계속하겠다고 강조했다.
다만 이 영상에서 차명 투자 의혹에 관한 언급은 없었다.
앞서 존리 전 대표는 차명 투자에 대한 금융감독원의 조사가 시작되는 등 의혹이 불거지자 지난 6월 28일 자로 사임했다.
금감원 조사 과정에서 메리츠자산운용은 P2P(개인 간 금융) 투자 4개 사모펀드를 존리 전 대표의 배우자가 지분 일부를 소유한 P사 상품에 투자한 사실을 인정했다.
메리츠자산운용은 해당 사모펀드 투자자 및 운용사 측에 손실이 발생하지 않았으며 금감원에 의혹을 충분히 소명했다고 밝혔다.
존리 전 대표는 이른바 '동학개미운동'을 이끄는 개인 투자자들의 멘토로 이름을 알렸고, 일반 대중을 상대로 장기 주식투자의 필요성을 강조해온 가치투자 전도사로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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