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중국군이 올해 하반기 병력 충원에서 전쟁 대비에 필요한 기능 인력을 우선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 인민해방군 기관지 해방군보의 웨이보(중국판 트위터) 계정인 쥔정핑(鈞正平)은 8일 올해 하반기 징병 지침에 대해 "이번 징병 업무는 전쟁·전투 대비에 필요한 기능 인재의 입대를 우선적으로 승인하는 방안을 특별히 제기했다"고 소개했다.
중국군이 매체를 통해 이 같은 지침을 공개한 것은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지난 2∼3일 대만 방문 이후 중국이 대만에 대해 연일 '통일전쟁 리허설'로 평가되는 고강도 무력 시위를 이어가고 있는 흐름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중국은 법률상 의무병역제도(징병제)를 내세우고 있지만, 입대를 희망하는 사람이 많아 사실상 모병제를 중심으로 병역제도를 운용하고 있다.
쥔정핑은 "부대 보직의 전문화, 분업화가 점점 정밀해지고, 무기와 장비의 세대교체가 갈수록 빨라짐에 따라 고급 전문인력에 대한 우리 군의 수요도 크게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어 "근년 들어 징병에 대한 요구가 갈수록 전문화하고 정밀해져 입대 후 곧바로 활용할 수 있는 전문적 특기를 가진 신병이 각 부대가 서로 데려가려 하는 인재가 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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