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우크라 공군력 키운다…러 S-400 잡는 미사일 지원

입력 2022-08-09 16:05  

미, 우크라 공군력 키운다…러 S-400 잡는 미사일 지원
우크라기 장착할 공대지 '방공체계 킬러' AGM-88
"공군력 단기적 유지·향상"…전황에 변수 될지 주목


(서울=연합뉴스) 장재은 기자 = 미국이 우크라이나의 공군력을 키우기 위한 미사일을 지원했다고 미국 CNN방송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 국방부가 우크라이나에 지원한다고 이날 발표한 10억 달러 (약 1조3천억원) 규모 추가지원 무기 중에는 미국 레이시언이 개발한 AGM-88 초고속 대레이다 미사일(HARM)이 포함됐다.
이 무기는 우크라이나 항공기에 장착되는 공대지 미사일로 러시아의 첨단 미사일 방어체계 S-400 등의 레이다를 파괴하는 데 쓰인다.
S-400은 러시아군이 2007년부터 실전에 배치한 중장거리 지대공 미사일 시스템으로 '러시아판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로 불린다.
저고도로 날아가는 순항미사일, 탄도미사일, 군용기 등을 요격할 수 있다.
우크라이나 공군은 그간 S-400 때문에 우크라이나 영공에서 광범위한 작전을 수행하는 데 상당한 어려움을 겪어온 것으로 전해진다.
콜린 칼 미국 국방부 정책차관은 "단기적으로 우크라이나 공군력이 유지되고 향상되도록 하려고 많은 것들을 해왔다"고 밝혔다.
칼 차관은 우크라이나가 소련제 미그-29 전투기를 계속 가동하도록 미국이 부품 공급을 도왔다며 지원되는 미사일 때문에 러시아의 레이다가 악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에 지원되는 HARM은 사거리가 48㎞ 정도로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지원한 무기 중에 가장 긴 축에 속한다.
HARM은 러시아의 방공체계뿐만 아니라 우크라이나의 포병대를 탐지하는 러시아의 레이다까지 표적으로 삼을 수 있다.

미국 정부가 대레이다 미사일 지원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우크라이나도 HARM 수령이나 사용에 대해 함구해왔다.
그러나 최근 며칠 사이에 우크라이나에서 HARM 미사일의 수직 안정판으로 보이는 잔해가 발견됐다는 보도가 나왔다.
현재 우크라이나의 격전지 동부 돈바스(루한스크주와 도네츠크주)에서는 전반적인 교착이 이어지고 있다.
러시아는 대규모 병력과 장비를 잃는 소모전 끝에 지난달 초 루한스크주를 장악했으나 그 뒤로 더 정체된 상태다.
미국 국방부는 러시아군 7만∼8만명이 전사하거나 다쳤고 기갑차량 3천∼4천대가 파괴됐다고 추산했다.
우크라이나군은 평지 포격전을 위해 서방에서 맞춤형으로 지원받은 155㎜ 곡사포를 앞세워 러시아 포격에 맞섰다.
특히 우크라이나는 미국이 지원한 다연장로켓인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HIMARS)으로 러시아군 지휘부, 탄약고 등을 정밀 타격해 진군을 지연시켰다.
현재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주춤거리는 틈을 타 전쟁 초기에 러시아에 점령된 남부 헤르손의 탈환을 시도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공군력이 강화된다면 5개월을 훌쩍 넘긴 장기 소모전에서 반전 계기를 모색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jangj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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