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가 기준 시총 1조원 아래로…10∼11일 일반 청약 거쳐 8월 말 상장
(서울=연합뉴스) 채새롬 기자 = 공모가 고평가 논란에 기관 투자자로부터 외면 받은 쏘카가 상장을 철회하지 않고 예정대로 증시에 입성하기로 했다.
쏘카는 이달 4∼5일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수요예측 결과를 9일 공시하고 공모가를 2만8천원에 결정했다고 밝혔다.
쏘카는 기존 주당 희망 공모가 범위를 3만4천∼4만5천원으로 제시했으나, 수요예측에서 부진한 성과를 내면서 공모가를 하단 밑에서 결정했다.
쏘카는 공모 물량도 기존 455만주에서 364만주로 20% 줄였다. 이에 따라 공모가 기준 공모 예정 금액은 1천19억2천만원, 시가총액은 9천666억원이 됐다. 기존 희망 공모가 상단 기준 공모 규모는 2천48억원, 시가총액은 1조5천944억원이었다.
박재욱 쏘카 대표는 "투자자들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반영해 최대한 투자자 친화적으로 공모구조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쏘카는 공모가가 고평가됐다는 지적을 받으면서 수요예측 경쟁률이 100대 1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요예측에 참여한 대부분 기관 투자자들이 희망범위 하단보다 더 낮은 가격을 써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현대엔지니어링, SK쉴더스, 원스토어 등은 부진한 수요예측 결과에 증시 입성을 포기했으나, 쏘카 측은 유입되는 공모 자금을 활용해 모빌리티 밸류체인 내 업체들과의 인수합병(M&A), 지분투자를 단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쏘카 일반 공모청약은 총 공모주식 수의 25%인 91만 주를 대상으로 10일부터 11일까지 진행된다. 상장 대표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006800], 공동주관사는 삼성증권이며, 인수회사는 유안타증권이다.
8월 말 코스피 상장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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