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조사 보고서 발간…전 국토 중 14.3%가 인구과소 지역
(세종=연합뉴스) 김동규 기자 = 최근 3년 사이 강원·경북·충북 등 지방의 인구감소 및 인구소멸 위험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 국토지리정보원은 지난해 국토조사를 통해 전 국토를 행정구역과 격자망으로 분석 진단한 '2021년 국토조사' 보고서와 '국토조사 국토지표 데이터베이스(DB)' 보고서를 10일 발간했다.
보고서는 인구, 사회, 토지, 경제, 생활, 복지 등 분야별 통계자료를 총 200여 종의 국토지표로 제공한다.
보고서에 따르면 인구 과소지역을 500m 격자 단위로 분석한 결과 5인 이하가 거주하는 인구 과소지역이 전 국토의 14.3%로 2020년(14.1%)에 비해 0.2%포인트(p)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도별로 보면 서울시가 이 비율이 3.8%로 가장 낮았고, 강원도가 38.6%로 가장 높았다. 시·군·구 중에서는 경북 봉화군이 50.0%로 가장 높았다.
이 비율을 3년 전과 비교해보면 광역·특별시 중에서는 서울(2018년 3.9%→2021년 3.8%)과 광주(18.5%→18.3%), 울산(25.9%→25.8%), 세종(23.9%→23.5%)은 낮아진 반면, 대전(19.3%→19.9%), 대구(18.4%→19.4%), 부산(17.2%→18.3%), 인천(13.5%→14.1%)은 높아졌다.
도 단위로 보면 제주(27.8%→26.9%)가 유일하게 3년 사이 이 비율이 낮아졌고, 강원(37.1%→38.6%)과 경북(34.3%→36.5%)을 비롯한 충북(32.2%→34.2%), 경남(29.8%→32.0%), 전남(28.5%→31.1%), 전북(27.4%→30.0%), 충남(22.6%→23.9%), 경기(17.4%→18.2%) 등이 모두 높아졌다.
국토부는 "격자단위 인구 분포 변화를 분석하면 지방자치단체의 총인구수 감소뿐 아니라 지역 내 인구감소 혹은 인구소멸 위험 등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국민 삶의 질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교육, 문화, 체육, 보건, 교통 등 생활 필수시설의 이용 편의성을 분석한 결과도 담고 있다.
지난해 신규로 분석한 전기차충전소 이용의 편의성을 500m 격자로 분석한 결과, 전기차충전소 이용을 위해 이동해야 하는 거리(접근성)는 전국 평균 4.0㎞로 분석됐다.
시군구별로는 750m 거리 기준으로 전기차충전소를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권역 내 인구 비율이 평균 66.3%로 나타났다.
시도별로는 서울시와 제주도의 전기차충전소 평균 접근성 거리가 각각 920m, 1천m로 나타나 이용 편의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보고서는 생활권 공원, 도서관, 병원, 종합병원, 지진 옥외대피소, 소방서 등 25종의 시설에 대한 접근성 지표도 담고 있다.
보고서는 국토지리정보원의 국토정보 플랫폼의 국토통계지도(http://map.ngii.go.kr) 서비스를 통해 내려받을 수 있다.
dkkim@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