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채새롬 기자 = SK증권은 공모가를 낮춰 상장하는 쏘카에 대해 하반기 매출원 다각화와 수익성이 확인되면 주가 상승 여력이 있을 것이라고 10일 밝혔다.
한승한 SK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하반기 카셰어링 부문 매출 성장에 따른 수익성과 데이터 활용을 통한 비용개선이 확인되면 향후 주가 상승 여력이 충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 연구원은 "수요예측 결과가 부진하게 나온 것은 글로벌 경기 침체 등 불안한 시장 속에서 글로벌 모빌리티 플랫폼 대비 고평가됐다는 논란과 국내 렌터카 업체와 차별성을 부각하지 못한 것이 주된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그러나 "쏘카는 국내외 모빌리티 플랫폼 중 올해 연간 영업이익 흑자전환이 가시화된 유일한 기업이며 공유전기자전거 서비스 일레클과 주차장 플랫폼 모두의주차장, 신사업인 차량관제시스템(FMS)서비스 확장으로 매출원 다각화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쏘카는 전날 수요예측 결과 공모가를 기존 희망 범위(3만4천∼4만5천원) 하단을 하회하는 2만8천원에 결정했다고 밝혔다.
공모 물량도 기존 455만주에서 364만주로 20% 줄였다.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은 9천666억원으로 1조원을 밑돌게 됐다.
쏘카는 공모가가 고평가됐다는 지적을 받으면서 수요예측 경쟁률이 100대 1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요예측에 참여한 대부분 기관 투자자들이 희망 범위 하단보다 낮은 가격을 써낸 것으로 전해졌다.
쏘카는 10∼11일 일반 청약을 거쳐 이달 말 코스피에 상장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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