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러조직 TTP 세력 강했던 곳서 발생
(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파키스탄 북서부에서 군 호송대를 겨냥한 자폭테러가 발생, 군인 4명이 숨졌다고 돈(DAWN) 등 파키스탄 매체와 외신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파키스탄 군 당국에 따르면 이번 테러는 지난 8일 밤 아프가니스탄 국경 인근인 카이버·파크툰크와주 북와지리스탄 지역에서 발생했다.
자폭범은 삼륜차를 몰고 호송대 행렬로 달려들면서 폭탄을 터트렸다고 당국은 설명했다.
이 공격으로 호송대의 군인 4명이 목숨을 잃었고 여러 명이 다쳤다.
파키스탄군은 자폭범 신상과 구체적인 공격 상황 등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다.
공격의 배후를 자처한 단체는 아직 나타나지 않았다.
이번 공격은 파키스탄의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조직 '파키스탄 탈레반'(TTP)의 고위 지도자 호라사니가 지난 7일 밤 폭탄 공격으로 사망한 지 하루 만에 일어났다.
북와지리스탄은 한 때 TTP 등 여러 테러조직이 강력하게 장악했던 지역 중 한 곳이다.
TTP는 '탈레반'이라는 명칭을 사용하지만 지난해 아프간을 장악한 탈레반과는 별개의 조직이다.
이 단체는 2007년 파키스탄 내 이슬람 무장단체 13개 연합으로 결성됐으며, 파키스탄 정부를 전복하고 샤리아(이슬람 율법)에 입각한 국가 건설을 목표로 삼고 있다.
TTP는 2014년 12월 페샤와르의 군 부설 학교에 침입, 총기를 난사해 학생과 교사 150여명의 목숨을 빼앗는 등 여러 차례 끔찍한 테러를 저질러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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