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올해 상반기 매출 역대 최대…"5G·디지코 전략 주효"(종합2보)

입력 2022-08-10 16:15  

KT, 올해 상반기 매출 역대 최대…"5G·디지코 전략 주효"(종합2보)
2분기 연결 매출, 4.7% 늘어난 6조3천억원…영업익은 3.5% 감소
"중간요금제로 LTE가입자 5G 전환속도 빨라질 듯…연말 5G 보급률 60% 목표"



(서울=연합뉴스) 임은진 기자 = KT[030200]가 올해 상반기 매출 12조원을 훌쩍 넘기면서 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KT는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매출이 6조3천122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4.7%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0일 공시했다.
1분기 매출이 6조2천777억원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올해 상반기 연결 매출은 12조5천899억원이 된다. 이는 작년 동기 기준 4.4% 늘어난 것으로 상반기 기준 최대치다.
2분기 영업이익은 4천592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3.5% 감소했고, 순이익은 3천634억원으로 2% 줄었다.
이번 영업이익은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 4천836억원을 5% 하회했다.
별도 기준 2분기 매출은 작년 동기 대비 0.9% 증가한 4조5천178억원이었고, 영업이익은 13.6% 감소한 3천35억원을 기록했다.
KT는 2분기 매출 성장 요인으로 5G 가입자 증가, '디지코'(DIGICO·디지털 플랫폼 기업) 전략 주효, B2B(기업간 거래) 수주액 성장 등을 꼽았다.
먼저 기존 유·무선 사업(Telco B2C)의 경우 5G 가입자 증가세가 이어지면서 작년 동기 대비 1.6% 성장했다. 5G 가입자는 약 747만 명으로, 전체 핸드셋 가입자 약 54%를 기록했다.
B2B 고객 대상 통신사업(Telco B2B) 매출도 기업 데이터 트래픽 증가와 MVNO(알뜰폰) 가입자 확대로 작년 동기보다 6.8% 늘었다.
여기에 KT가 신성장 전략으로 밀고 있는 디지코 사업에서도 성과가 나오면서 매출 증대에 힘을 더했다.
B2C 플랫폼 사업(DIGICO B2C)은 인터넷TV(IPTV) 등을 포함한 미디어, 금융플랫폼과 콘텐츠마켓 등이 속한 모바일 플랫폼이 고르게 성장하면서 2분기 매출이 작년 동기보다 2.0% 증가했다.
B2B 플랫폼 사업(DIGICO B2B) 매출은 AICC(인공지능컨택트센터)와 스마트모빌리티 등 B2B DX(디지털 전환) 사업이 확대하는 추세이지만, 지난 4월 KT클라우드 분사의 영향으로 작년 동기 대비 2.4% 감소했다. 다만 KT클라우드를 포함할 경우 2분기 매출은 5천786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7.4% 늘어나게 된다고 KT는 설명했다.
이와 함께 콘텐츠 부문은 2분기 KT스튜디오지니와 나스미디어 등의 성장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7% 매출 증가를 기록했다.
금융 그룹사의 경우 비씨카드가 작년 동기 대비 9.3%의 매출 성장을 기록했고, 케이뱅크는 2분기에 5분기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 케이뱅크의 올해 2분기 말 가입자는 783만 명으로 전분기 말보다 33만 명 늘었으며, 2분기 말 수신잔액은 12조2천억원, 여신잔액은 8조7천억원을 기록했다.
KT에스테이트는 코로나19 엔데믹 분위기 속에서 안다즈(신사), 소피텔(송파) 등 호텔 영업이 회복하면서 작년 동기 대비 매출이 46.3% 성장했다.
기업공개(IPO)를 앞둔 케이뱅크와 밀리의 서재는 상장예비심사 신청서를 제출하는 등 예정대로 일정을 진행하고 있다.
KT CFO(최고재무책임자)인 김영진 전무는 이날 공시 이후 열린 전화 회의에서 "KT도 5G 중간요금제를 조만간 출시할 것"이라면서 "기존 (5G) 가입자의 (요금제) 하향 조정이 있겠지만 LTE 가입자의 (5G) 전환 속도도 빨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5G 보급률이 상반기까지 54%를 기록했는데, 이를 연말까지 60%로 늘리는 것이 목표"라며 "6월에 출시한 초이스 요금제 등 고객이 필요로 하는 다양한 부가 서비스를 통해 매출을 성장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지난달 결정된 KT의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시즌'과 CJ ENM에서 분사한 OTT의 합병 계획과 관련해 "올해 12월 (통합을) 목표로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다"고 전하면서 "미디어지니와 스카이TV의 통합 계획은 아직 결정된 바 없다"고 알렸다.
그는 "올해 상반기에는 국내 산업의 DX를 선도하고 기존 사업 영역을 확장해 KT의 가치를 재평가받겠다는 전략이 주효했다"면서 "하반기에도 KT의 디지털 플랫폼 기업으로의 성장 스토리를 만들어나가며 성과를 입증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ngin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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