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외선 센서 갖추고 휴식까지 관리…사파이어 크리스탈·티타늄 프레임
배터리 용량 높이고 색상 총 6가지…일반모델 기준 전작보다 3만원 올라
(서울=연합뉴스) 임성호 기자 = 삼성전자[005930]의 갤럭시 워치 시리즈가 체성분과 심박·혈압 등은 물론, 온도 측정까지 지원하는 통합 관리 기기로 업그레이드됐다.
삼성전자는 10일 한국시간 오후 10시(미국 동부 시간 오전 9시) 미국 뉴욕 현지 행사와 온라인을 병행해 연 '갤럭시 언팩 2022'에서 '갤럭시 워치5'와 '갤럭시 워치5 프로' 등 '갤럭시 워치5' 시리즈 2종을 공개했다.
이 중 '프로' 모델이 보다 고급 라인업으로, 전작인 갤럭시 워치4 시리즈(2021년 8월 출시) 중 '클래식' 모델에 해당한다.
◇ 통합 건강관리 기능에 적외선 온도 센서까지
갤럭시 워치5 시리즈는 전작보다 한 단계 더 진화한 '삼성 바이오액티브 센서'를 탑재해 체성분·심박·혈압·심전도(ECG)를 모두 측정해 비교할 수 있는 통합 건강관리 기능을 제공한다.
특히 갤럭시 워치 시리즈 사상 처음으로 적외선 온도 센서가 탑재된 점이 가장 눈에 띄는 기능 추가다. 이는 피부 온도를 측정해 코로나19 등 질병에 따른 체온의 급격한 변화를 경고하거나, 여성의 배란 주기 등을 면밀하게 관리하는 용도 등으로 활용될 가능성이 있다.
삼성전자 측은 "가까운 미래에 여러분이 도움을 얻을 수 있도록 이 센서를 활용할 새로운 방법을 모색하기 위해 개발자들과 협업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시리즈는 단순히 운동 이력을 기록하는 것을 넘어 운동 후의 휴식과 회복 과정까지 모니터링을 돕는다.
측정한 체성분 지표를 통해 건강의 상세 목표를 설정하고, 꾸준히 운동할 동기를 부여한다. 운동을 마치면 자동으로 심박수를 측정하고 수분 섭취 권장량을 제시하는 등 휴식과 회복에 최적화된 정보를 제공한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워치5 시리즈의 팔에 닿는 부분을 전작보다 입체적으로 구현해 손목에 더 밀착되게 만들어 더욱 정확한 측정값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 수면 관리기능도 강화…건강정보는 '녹스'로 지킨다
건강한 수면 습관을 기르기 위한 수면 관리 기능도 강화됐다. 코골이와 혈중 산소 포화도를 측정하고, 수면 패턴을 분석해 최적화된 수면 코칭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코골이를 기록하려면 워치를 찬 상태에서 스마트폰의 하단 마이크 부분이 사용자를 향하도록 침대나 탁자 등 머리맡의 안정된 곳에 올려 두면 된다.
사물인터넷(IoT)을 통해 삼성전자 제품·서비스와 외부 기기까지 연결하는 스마트싱스(SmartThings)를 활용하면 사용자가 잠든 것을 감지해 조명, 에어컨, TV 등의 설정을 자동으로 변경해 최적의 수면 환경을 조성할 수도 있다.
갤럭시 워치5로 수집한 모든 건강 데이터는 건강 모니터링 앱 '삼성 헬스'로 모아 통합 관리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이들 건강 데이터와 비밀번호 등을 포함하는 개인정보는 보안 시스템 '삼성 녹스'로 보호된다고 설명했다.
◇ 내구성 대폭 올리고 야외 활동성 높인 '프로'
갤럭시 워치5 시리즈는 최초로 사파이어 크리스탈 디스플레이를 갖췄다. 전작의 강화유리 디스플레이보다 경도가 약 60% 높아, 긁힘 등을 견디는 내구성이 더욱 뛰어나다.
특히 '프로'는 더욱 강한 내구성을 갖춰, 하이킹이나 사이클링 등 아웃도어 스포츠를 즐기면서도 이용할 수 있다. 사파이어 크리스탈에 티타늄 프레임까지 갖춰 디스플레이를 보호하고, D-버클(Deployment Buckle)을 갖춘 스포츠 밴드를 기본으로 제공해 내구성을 더욱 높였다.
프로에는 스포츠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GPS를 활용한 기능이 추가됐다. 삼성 헬스 앱 의 '경로 운동'에서 미리 설정한 트래킹 경로를 따라 운동한 뒤 기록을 파일로 만들어 저장·공유할 수 있다. 또 트랙백 기능을 통해 등산 시 지나왔던 길을 기록하고 되돌아가는 길을 쉽게 찾을 수 있다.
◇ 배터리 용량도 높여…골프 라인업 별도 출시
이번 시리즈는 배터리 용량이 전작보다 약 13% 늘었다. 워치 44㎜ 모델은 410㎃h(밀리암페어 시), 40㎜ 모델은 284㎃h다.
45㎜ 한 가지 크기로 출시되는 워치 프로는 갤럭시 워치 시리즈 중 가장 큰 배터리 용량인 590㎃h를 갖췄다.
전작의 배터리 용량은 44㎜ 모델 361㎃h, 40㎜ 모델 247㎃h였으며 클래식은 46㎜ 모델 361㎃h, 42㎜ 모델 247㎃h였다.
갤럭시 워치5는 총 4가지 색상으로 출시됐다. 44㎜ 모델의 경우 그라파이트·실버·사파이어, 40㎜ 모델의 경우 그라파이트·실버(보라 퍼플 스포츠밴드)·핑크골드 중에서 고를 수 있다.
갤럭시 워치5 프로는 블랙 티타늄과 그레이 티타늄 두 가지 색상으로 제공된다.
이번 갤럭시 워치5 시리즈는 26일부터 전 세계에 순차 출시될 예정이다.
국내에선 16∼22일 사전 판매를 하며, 26일 공식 출시된다.
갤럭시 워치5는 LTE와 블루투스 지원 모델로 나오며, 가격은 블루투스 지원은 44㎜ 모델이 32만9천원, 40㎜ 모델이 29만9천원이다. LTE 지원은 44㎜ 모델이 36만3천원, 40㎜ 모델이 33만원이다. 네 모델 모두 전작보다 3만원가량 올랐다.
갤럭시 워치5 프로는 LTE 모델은 52만8천원, 블루투스 모델은 49만9천원이다. 전작인 '워치4 클래식'은 LTE 기준 46㎜ 모델이 42만9천원, 42㎜ 모델이 39만9천300원이었으나, 워치5 프로로 오면서 가격이 10만원가량 올랐다.
골프에 최적화한 '골프 에디션' 라인업도 별도로 출시된다.
갤럭시 워치5 골프 에디션은 그라파이트 색상이며, 스마트 캐디 앱과 전용 시계 페이스, 전용 투톤 스포츠 스트랩이 함께 제공된다. 가격은 44㎜ LTE 모델이 41만 2천500원, 블루투스 모델은 37만 9천원이다. 40㎜ LTE 모델은 37만 9천5백원, 블루투스 모델은 34만 9천원이다.
갤럭시 워치5 프로 골프에디션은 블랙 티타늄 색상이다. LTE 모델은 57만7천500원, 블루투스 모델은 54만9천원이다.
삼성전자 MX사업부장 노태문 사장은 "갤럭시 워치5 시리즈는 시그니처 원형 디자인과 프리미엄 소재를 도입해 시계로서의 감성을 만족시킬 뿐 아니라 수면 분석, 건강 관리 등 다양한 기능을 강화해 일상 속 파트너로서 함께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YNAPHOTO path='AKR20220810080001017_02_i.gif' id='AKR20220810080001017_0201' title='' caption='[삼성전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sh@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