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인터 6분기 연속 성장…온·오프 고른 성장에 면세도 흑자 전환
경제활동 재개에 패션·아웃도어 매출 급증…20·30세대 매출도 38%↑
(서울=연합뉴스) 이신영 기자 = 신세계[004170]가 2분기 또다시 역대 최대 실적을 내며 지난해 1분기 이후 6분기 연속 성장 기록을 이어갔다.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와 디지털 전환 성과로 온·오프라인이 고르게 성장한데다 연결 자회사들도 호실적을 내면서 외형 성장과 내실을 모두 챙겼다.
신세계는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1조8천77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4.5% 증가했다고 10일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94.7% 늘어난 1천874억원으로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 1천179억원을 58.9% 상회했고, 순이익은 823억원으로 394.1% 늘었다.
상반기 기준 매출액은 3조6천436억원, 영업이익은 3천510억원을 기록했다.
백화점 사업 매출은 6천235억원으로 전년 대비 25.5% 늘었고 영업이익은 80.6% 신장한 1천211억원을 기록했다.
경제활동 재개에 대비해 경기점을 리뉴얼한데다 대전 신세계 등 신규점이 빠르게 안착한 덕분이다.
특히 여성패션(34.2%)과 남성패션(34.7%), 아웃도어(43.6%) 등 대중 장르가 명품(22.2%) 성장세를 뛰어넘으며 오프라인 매장 성장을 견인했고, 20·30세대 매출도 38% 늘었다.
디지털 전환 전략이 효과를 내면서 온라인 매출도 전년 대비 12.2% 증가했다.
2분기 기준 모바일앱 이용 고객은 137% 늘어나며 620만명을 돌파했고 유통업계 최초로 자체 캐릭터 푸빌라를 활용해 내놓은 대체불가토큰(NFT)는 1초 만에 '완판'되며 이목을 끌었다.
신세계는 하반기 강남점 영 패션 전문관 리뉴얼을 마무리하고 SSG닷컴 내 럭셔리 콘텐츠를 강화하며 실적 호조세를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연결 자회사 중에는 신세계인터내셔날[031430]의 실적이 두드러졌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의 매출은 3천839억원으로 12.7% 증가했고 영업이익도 387억원으로 46% 늘면서 6분기 연속 성장세를 기록했다.
통상 2분기는 패션업계에서 비수기로 통하지만, 경제활동 재개에 따른 수요 증가에 힘입어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1분기 실적을 넘어섰다.
스튜디오 톰보이, 보브 등 자체브랜드와 수입 패션 브랜드는 물론 화장품 부문도 안정적인 실적을 냈다.
지난해 론칭한 자체 화장품 브랜드 '뽀아레'는 인지도를 높이며 매출이 110% 신장했고, 자체 온라인몰 에스아이빌리지 거래액도 19% 증가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 관계자는 "지난달 에스아이빌리지를 리뉴얼해 인공지능 기반 개인화 서비스를 고도화한 만큼 하반기에도 외형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신세계디에프(면세점)도 중국 국경 봉쇄와 환율 상승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개별 관광객에 집중한 판매 전략과 인천공항 임대료 산정 방식 변경에 따른 비용 절감 효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매출액은 45.1% 늘어난 8천132억원, 영업이익은 287억원을 기록했다.
신세계디에프는 올 추석부터 내국인 면세 한도가 증액되고 공항 이용객도 늘면서 실적 회복이 빨라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센트럴시티도 호텔과 백화점 매출 증대에 따른 임대 수익 증가로 매출은 22.2% 증가한 800억원, 영업이익은 65억원을 기록했다.
신세계까사 매출도 678억원으로 40.5% 신장했다. 다만 온·오프라인 신규 투자와 물류비 상승 등으로 적자 전환했다.
신세계 관계자는 "백화점 성장과 자회사 호실적에 힘입어 분기 연속 최대 실적을 이어가고 있다"며 "하반기에도 강남점 리뉴얼과 자회사의 내실 있는 성장을 바탕으로 더 호전된 실적을 낼 것"이라고 말했다.
eshiny@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