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언팩에 또 나온 넷플릭스 드라마…"휘어지는 게 바로 '>'"

입력 2022-08-11 00:45   수정 2022-08-11 08:52

삼성 언팩에 또 나온 넷플릭스 드라마…"휘어지는 게 바로 '>'"
오리지널 시리즈 '에밀리, 파리에 가다' 배우들로 처음과 끝 장식
BTS '옛 투 컴' 뮤비에 '폴드4' 즐기는 가짜 다빈치까지 깜짝 등장


(서울=연합뉴스) 임성호 기자 = 삼성전자[005930]가 갤럭시Z폴드4·플립4 등 폴더블폰을 비롯한 하반기 신제품을 공개하는 자리에서 또다시 넷플릭스와 협업한 영상을 선보였다.
삼성전자는 10일 한국시간 오후 10시(미국 동부 시간 오전 9시) 미국 뉴욕 현지 행사와 온라인을 병행해 연 '갤럭시 언팩 2022'의 앞 부분에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에밀리, 파리에 가다'(Emily in Paris)의 출연 배우들이 등장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이 드라마는 2020년 10월 처음 방송돼 지난해 12월 시즌 2까지 공개됐고, 흥행 성공에 힘입어 시즌 3·4의 제작도 확정된 상태다.
이날 영상은 드라마 주인공 '에밀리 쿠퍼'의 직장 동료 뤼크(브루노 구에리 분)와 쥘리앵(새뮤얼 아널드 분)이 언팩에 쓸 갤럭시Z플립4 광고안을 직장 상사 실비 그라토(필리핀 르루아볼리외 분) 앞에서 각자 발표하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이들은 작중에서 파리의 마케팅 회사 '사부아르'에 근무하는 것으로 설정돼 있다.
뤼크와 쥘리앵은 공중제비를 도는 곡예사가 플립 폰으로 변했다가 물속으로 다이빙하는 장면 등을 제시하지만, 실비는 둘의 발표에 냉담한 반응을 보인다. 그는 "틀에 박힌 생각에서 벗어나야 한다"면서 자리를 뜬다.
이어지는 장면은 세 등장인물이 식당의 야외 테이블에서 바게트를 놓고 광고 아이디어를 고민하는 상황이다. 쥘리앵이 바게트를 집어 들고 "우리 휴대전화처럼 바게트 역시 우리 일상의 중요한 일부"라며 빵을 플립 폰처럼 접었다 펴는데, 실비는 "그건 파리에서만 해당하는 거지 런던이나 뉴욕에서는 안 통한다"고 지적한다.
뤼크가 "바게트를 존중해 줘"라며 쥘리앵에게 핀잔을 주지만 쥘리앵은 뤼크를 놀리듯이 바게트를 접고 펴기를 계속한다. 뤼크는 참다못해 팔을 앞으로 뻗어 제지하다가 물컵을 넘어뜨려 테이블에 물이 쏟아지고, 갤럭시Z플립4 '보라 퍼플'로 보이는 휴대전화가 물에 젖고 만다.

엎어진 물은 이 휴대전화 주변에 웅덩이를 만들며 기기를 반사한 모습을 보여준다. 반쯤만 펼쳐진 플립4의 모습은 마치 '>' 기호처럼 보인다. 이를 유심히 보던 실비는 뭔가를 깨달은 듯 "반사, 이 자체에 정답이 있어. 바로 '더 크다'(greater than)를 나타내는 기호(>)"라며 "과거의 그 무엇보다도 더 대단하고, 더 근사한 경험"이라고 말한다.
이어 플립4를 배경으로 '다른 것보다 더 대단한 것들이 있다. 구부러지는 건 평평한 것보다 더 대단하다'(Some things are greater than others. Flex is greater than flat)이라는 자막이 흐르며 언팩 영상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에밀리, 파리에 가다'를 제작한 넷플릭스는 2020년부터 삼성전자와 협력해 왔다. 앞서 올해 2월 언팩 행사에서도 오리지널 드라마 '브리저튼'을 패러디한 영상이 나온 바 있다.
삼성전자 측은 "이번 영상은 배우들의 출연료나 드라마 라이선스 비용 등은 지불하지 않고 순수 제작료만 냈다"면서 "넷플릭스와 윈윈하는 파트너십을 이어가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언팩의 플립4 소개 부분에서는 방탄소년단(BTS)이 자신들을 상징하는 '보라 퍼플' 색상의 플립4로 사진을 찍고, 화면을 두드리면서 신곡 '옛 투 컴'(Yet to Come)에 맞춰 춤추며 노래하는 뮤직비디오도 약 1분가량 상영됐다. BTS는 올해 2월 언팩 행사 영상에서도 등장한 바 있다.
'가짜 레오나르도 다빈치'도 깜짝 등장한다. 캔버스 대신 갤럭시폴드4를 펼쳐 들고 인체도를 그리는 장면이다. 폴드4로 모델의 사진을 찍은 뒤 역시 이를 통해 그린 인체도를 왕과 왕비 앞에서 자랑스럽게 발표하는 다빈치 위로 '멀티태스킹의 예술'(The art of multitasking)이라는 문구가 뜬다.

처음에 나왔던 '에밀리, 파리에 가다'의 세 등장인물은 1시간 분량의 영상 마지막에 '갤럭시 체험관'을 소개하러 다시 나온다.
카메라를 향해 걸어온 실비는 언팩을 지켜본 관객들에게 "우리가 특별한 갤럭시 언팩 경험을 준비했다. 뉴욕과 런던에서 삼성의 최신 폴더블폰을 직접 경험해 보라"고 말한다.
삼성은 뉴욕 10번가 60번지와 영국 런던 리젠트 스트리트 55번지에서 일반 소비자가 이번에 출시된 폴드4, 플립4를 비롯해 갤럭시 워치5 시리즈, 갤럭시 버즈2 프로의 체험공간을 31일까지 운영한다.

sh@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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