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프톤 Q2 영업익 작년 대비 6.8%↓…상반기 순익은 역대 최대(종합2보)

입력 2022-08-11 17:42   수정 2022-08-11 17:51

크래프톤 Q2 영업익 작년 대비 6.8%↓…상반기 순익은 역대 최대(종합2보)
반기 매출 9천467억·영업익 4천742억으로 3%·18% 성장…모바일 매출 76%
배동근 CFO "인게임·트레일러 영상보다 실제 제품인 '게임' 잘 만드는게 중요"


(서울=연합뉴스) 임성호 기자 = 코스피 상장사 크래프톤[259960]은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1천623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6.8%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1일 공시했다.
이번 영업이익은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 1천642억원을 1.2% 하회했다.
매출은 4천237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7.8%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1천940억원으로 37.3% 늘었다.
크래프톤은 계절적 비수기 영향으로 매출이 일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매출 부문별로는 모바일게임 매출이 3천19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7% 줄었다. PC게임 매출은 885억9천만원으로 작년 2분기(885억5천300만원)에서 0.11%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크래프톤은 모바일 매출의 경우 전년 2분기에 나온 일회성 매출을 제외하면 PUBG M(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이 탄탄한 성장세를 보이며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PC매출의 경우 F2P(부분유료화) 이후 패키지 판매가 제거되고 PUBG 전용 화폐인 G-COIN이 무료 지급된 등 영향으로 전년 동기와 유사한 수준이었다고 덧붙였다.
연결 기준 상반기 매출은 9천467억원으로 전년 대비 3% 올랐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 4천742억원, 4천392억원으로 18%, 31%씩 상승했다. 반기 기준으로는 당기순이익이 역대 최대라고 크래프톤은 밝혔다.

상반기 모바일 매출은 7천156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76%를 차지했다. 출시 4년차인 PUBG 모바일은 이번 상반기에도 글로벌 모바일 게임 매출 순위 2위를 기록하며 매출 효율을 증대하고 있다고 크래프톤은 설명했다.
서비스 6년차인 PC와 콘솔 매출은 일간 8만명이 넘는 신규 이용자가 지속 유입되며, 올해 1월 PC판 PUBG 무료화 이후에도 높은 트래픽을 유지하고 있다고 크래프톤은 밝혔다.
크래프톤에 따르면 PC·콘솔 부분의 평균 ARPU(이용자당 평균 결제 금액)은 1분기보다 20% 올랐다.
2분기 해외 매출은 전체의 94%를 기록했다. 아메리카와 유럽, 기타 지역의 비중이 높아지면서 PUBG 지적재산(IP)가 글로벌 영향력을 유지했다고 크래프톤은 강조했다.
크래프톤은 하반기 신작 게임 개발에 집중한다. 이달 23∼28일 독일 쾰른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게임쇼 '게임스컴 2022'에서 12월 출시 예정인 칼리스토 프로토콜(TCP)과 프로젝트M 등 신작 게임의 미공개 영상을 공개하고, 게임 시연에도 나선다.
크래프톤은 게임스컴을 계기로 북미 지역에서 준비 중인 신규 IP를 공개하는 동시에 게임 제작과 퍼블리싱 역량을 알려 게임 산업 내 중장기적 영향력을 확대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판타지 소설 '눈물을 마시는 새' IP 확장 프로젝트에도 본격적으로 돌입해 2년간 진행해온 비주얼 연구개발(R&D)의 결과물을 아트북 형식으로 연내 선보일 계획이다.
배동근 크래프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실적발표 전화회의에서 "지난달 28일 인도 정부로부터 양대 앱스토어에서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디아'(BGMI)의 다운로드를 제한하는 한시적 차단 조치 받은 상황"이라며 서비스 재개에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도가 BGMI 접속을 차단한 구체적인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인도에서는 BGMI가 사실상 '중국과의 국경분쟁이 불거진 2020년에 차단된 PUBG 모바일과 동일한 게임'이라며 규제해야 한다는 여론이 불거진 것으로 알려졌다. PUBG 모바일은 중국 텐센트(騰迅·텅쉰)가 서비스했던 게임이다.
배 CFO는 "인도 정부의 우려를 이해하고 존중한다"며 "다시 현지 이용자들이 BGMI를 즐길 수 있도록 당국과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질의응답에서 주요 신작 게임 라인업의 인게임 플레이 영상 공개 일정에 대해 "게임을 출시해서 정말 팬들에게 소구할 퀄리티가 되느냐가 저희에겐 우선순위"라고 답했다.
배 CFO는 "크래프톤과 독립스튜디오에서 15개 타이틀을 인큐베이팅 중이며, 내부적으로 용인할 수 있는 정도의 퀄리티까지 올라온 작품만 인게임 영상, 트레일러 공개를 할 것"이라면서 "영상보다 실제 제품인 게임을 잘 만드는 게 저희에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무료화된 PUBG PC버전의 수익화 전략과 관련해 "무료화 직전보다 현재 사용자가 80% 정도 많다. 무료화 통해 유저 풀 더 넓혔다는 한 축은 잘 달성했다"면서 "무료 전환 이후 신규 유저들의 잔존율과 패키지 구매율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2분기에는 신규 유저의 리텐션(머무르게 하는 전략)에 치중했다면 게임 성수기인 3분기에는 대형 업데이트와 매출을 높일 비즈니스모델(BM)을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sh@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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