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카스티요 대통령에 대한 여섯 번째 예비수사 개시
"범죄 조직의 형태로 공공의 안정을 해친 혐의"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고미혜 특파원 = 페드로 카스티요 페루 대통령을 향한 수사당국의 압박이 점점 거세지고 있다.
페루 검찰은 11일(현지시간) 카스티요 대통령과 헤이네르 알바라도 교통장관에 대해 "범죄 조직의 형태로 공공의 안정을 해친 혐의"에 대해 예비 수사를 개시했다고 밝혔다.
알바라도 장관이 주택장관이던 시절 이뤄진 부적절한 정부 계약 의혹과 관련된 수사라고 현지 언론들은 설명했다.
이번 수사는 취임 1년을 갓 넘긴 카스티요 대통령에 대한 여섯 번째 검찰 수사다.
검찰은 이미 불법 영향력 행사, 학위 논문 표절 등 여러 혐의를 놓고 대통령에 대한 예비 수사를 벌이고 있다.
지난 9일과 10일에는 경찰이 부패 의혹 수사 과정에서 대통령궁과 대통령 사저를 수색하기도 했다.
대통령 부부와 함께 사는 처제 제니퍼 파레데스를 체포하기 위한 것으로, 파레데스는 이후 검찰에 자진 출두했다.
시골 교사 출신의 좌파 카스티요 대통령은 각종 부패 의혹 속에 이미 국회에서 두 번이나 탄핵 위기를 넘기기도 했다.
대통령의 시련이 계속되는 동안 페루 사회의 갈등과 혼란도 심화하고 있다.
카스티요 대통령은 자신에게 제기된 의혹들을 부인하며 보수 정치인들의 음모라고 주장하고 있다.
최근 사직서가 반려된 아니발 토레스 국무총리도 "(야권이) 탄핵이나 정치적 심판을 계속 시도하고, 카스티요 대통령에 대한 쿠데타 시도를 이어간다면, 국민도 다른 선택권이 없다"며 지지자들의 결집을 촉구했다.
mihy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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