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체질개선 작업 본격화"
(서울=연합뉴스) 홍유담 기자 = 증권사들이 이마트[139480]에 대해 온라인 사업의 부진이 우려된다며 목표주가를 12일 줄줄이 하향 조정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17만5천원→15만5천원), 이베스트투자증권(17만원→14만5천원), 교보증권(17만원→14만5천원), 대신증권(17만원→15만원), 유안타증권(19만원→17만원) 등 증권사들이 이마트 목표주가를 내렸다.
전날 이마트는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영업손실이 123억원으로 적자를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2분기 기준 영업손익이 2018년에 이어 지난해 3년 만에 흑자를 냈다가 1년 만에 다시 적자로 돌아섰다.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21.9% 증가한 7조1천473억원으로, 1분기에 이어 또다시 7조원대를 넘으면서 분기 최대를 기록했다. 순손실은 631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김명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온라인 시장 성장률 둔화에 따른 고정비 부담과 단기 경쟁 심화로 인한 프로모션비 증가 등으로 쓱닷컴과 이베이코리아에서 큰 폭의 적자가 발생했다"며 "PP센터(피킹&패킹센터)의 매출이 발생하면 할인점에 지급하는 수수료도 증가한다"고 설명했다.
정소연 교보증권 연구원도 "올해 쓱닷컴과 지마켓의 영업손실은 2천94억으로 추정되는 등 이커머스 적자 확대가 부각되는 해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오린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목표주가는 할인점과 트레이더스, 온라인, 스타벅스 추정 실적을 하향 조정해 산정했다"며 "오프라인 사업의 구조적 둔화, 온라인의 일시적인 불리한 환경, 신규 인수법인 확장 등에 따른 과도기를 당분간 지나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하반기 온·오프라인 사업 효율화와 손익 개선 작업이 이뤄진다는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김 연구원은 "이마트는 하반기에 중소형 PP센터를 통합하고 유료 회원 대상의 마케팅을 펼칠 예정"이라며 "이에 따라 온라인 부문의 성장률은 상반기 대비 둔화할 것이지만, 온라인 부문 효율화에 따른 적자 축소는 주가 회복에 긍정적"이라고 짚었다.
이진협 유안타증권 연구원도 "이커머스 사업의 수익성 중심 사업구조는 하반기에 본격화된다"며 "생산 능력 확대 속도를 조절하면서 물류 효율화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이마트는 부진한 실적에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전 거래일 대비 1.40% 떨어진 10만5천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ydh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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