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건비·마케팅비 상승에 희비 엇갈린 2분기 게임업계
(서울=연합뉴스) 김주환 기자 = 국내 주요 게임업체들은 올해 1분기에 이어 2분기도 대체로 부진한 실적을 보였다.
인건비와 마케팅비는 오르는데 상반기에 이렇다할 신작 게임을 내놓지 못한 회사들이 많았다.
다만 '신작 게임 흉년' 가운데 성공적 신작을 내놓은 경우도 없지는 않아, 회사별로 희비가 엇갈렸다.
12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대부분의 주요 게임 업체가 영업이익이 감소하거나 적자로 전환했다는 내용의 2분기 실적발표를 했다.
◇ 높아진 영업비용에 넷마블·위메이드·펄어비스 적자
넷마블[251270]은 올해 2분기 영업손실 347억원을 내면서 지난해 동기 영업이익 162억원에서 적자로 전환했다.
넷마블의 매출액은 같은 기간 대비 14.4% 늘었지만, 영업비용 증가율이 23.9%로 훨씬 더 높았다.
특히 1천897억원에 달하는 인건비는 전년 동기 대비 22.7%, 1천444억원인 마케팅비는 같은 기간 43.8% 오르면서 영업비용 상승을 이끌었다.
넷마블은 매출 증가에 따른 지급수수료 증가, 신작 개발 인력 충원, 다수 신작 출시에 따른 마케팅비 증가 등을 실적 부진 이유로 꼽았다.
위메이드[112040]도 2분기에 시장 전망치보다도 훨씬 열악한 실적을 냈다. 영업손실 333억원을 내며 적자로 전환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8.2% 늘었지만, 영업비용은 자그마치 239%나 늘었다.
영업비용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인건비(562억원)와 지급수수료(405억원)이 각각 244%, 157% 올랐고 광고선전비(245억원)도 387%나 올랐다.
펄어비스[263750]는 2분기 영업손실 42억원을 냈다. 지난해 동기(영업손실 60억원)보다는 조금 호전됐지만 여전히 적자를 면치 못했다.
펄어비스는 영업비용이 작년 동기 대비 3.9% 상승했다. 이 중 영업비용의 절반 이상(51.5%)를 차지하는 인건비는 10.4% 증가했고 직전 분기와 비교해서도 15.9% 올랐다.
NHN[181710]과 컴투스[078340]도 영업이익이 각각 작년 동기 대비 73.9%, 65.6%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NHN 매출은 작년 동기 대비 12.8% 늘었지만 같은 기간 지급수수료, 인건비, 광고선전비 등이 오르며 영업비용이 16.8% 증가했다.
컴투스 역시 매출액이 26.5% 증가했지만, 영업비용이 지난해 2분기 대비 33.6%, 전 분기 대비 39.4% 올랐다.
특히 영업비용 중 외주용역비는 2천720%, 인건비는 지난해 2분기 대비 50.5% 증가했다.
'배틀그라운드' 시리즈 개발사 크래프톤[259960]은 2분기 영업이익이 1천623억원으로 작년 대비 6.8% 감소했다.
2분기 매출액은 4천27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8% 감소했다. 다만 성과보상 인센티브가 줄면서 영업비용이 8.4% 감소했고, 당기순이익은 37.3% 늘었다.
◇ 신작 가뭄 속 히트작 보유 게임사들 실적은 '초록불'
반면 지난해 말부터 올해 상반기 성공적인 신작을 내놓았거나 '롱런'하는 히트작을 보유한 게임사들은 양호한 실적을 보였다.
넥슨은 올 2분기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이 47% 증가한 2천204억원(227억 엔. 100엔당 971.8원 기준)을 기록, 역대 2분기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메이플스토리, 던전앤파이터, 피파(FIFA) 온라인 4등 주요 PC 게임의 매출이 크게 늘었고, 3월 말 출시한 '던전앤파이터 모바일'도 흥행세를 이어가면서 높은 실적을 견인했다.
카카오게임즈[293490] 역시 '오딘: 발할라 라이징',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 등 신작이 연이어 히트하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900% 상승한 81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비용은 2천57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2% 증가했는데, 지급수수료(945억원)가 58.8%, 기타 비용이 714억원(289.1%), 인건비(504억원)가 95.9% 올랐다.
엔씨소프트[036570]도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1천230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9% 이상 늘어났다.
영업비용은 전년 동기 대비 19% 늘어난 5천63억원을 기록했으나, 리니지M과 길드워2를 중심으로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7.9% 늘어나며 안정적인 성과를 보였다.
웹젠[069080]은 대표작 '뮤' 시리즈 매출이 국내 지역에서 늘면서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은 작년 동기 대비 10.7% 증가한 256억 원을 기록했다.
juju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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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주환 기자 = 국내 주요 게임업체들은 올해 1분기에 이어 2분기도 대체로 부진한 실적을 보였다.
인건비와 마케팅비는 오르는데 상반기에 이렇다할 신작 게임을 내놓지 못한 회사들이 많았다.
다만 '신작 게임 흉년' 가운데 성공적 신작을 내놓은 경우도 없지는 않아, 회사별로 희비가 엇갈렸다.
12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대부분의 주요 게임 업체가 영업이익이 감소하거나 적자로 전환했다는 내용의 2분기 실적발표를 했다.
◇ 높아진 영업비용에 넷마블·위메이드·펄어비스 적자
넷마블[251270]은 올해 2분기 영업손실 347억원을 내면서 지난해 동기 영업이익 162억원에서 적자로 전환했다.
넷마블의 매출액은 같은 기간 대비 14.4% 늘었지만, 영업비용 증가율이 23.9%로 훨씬 더 높았다.
특히 1천897억원에 달하는 인건비는 전년 동기 대비 22.7%, 1천444억원인 마케팅비는 같은 기간 43.8% 오르면서 영업비용 상승을 이끌었다.
넷마블은 매출 증가에 따른 지급수수료 증가, 신작 개발 인력 충원, 다수 신작 출시에 따른 마케팅비 증가 등을 실적 부진 이유로 꼽았다.
위메이드[112040]도 2분기에 시장 전망치보다도 훨씬 열악한 실적을 냈다. 영업손실 333억원을 내며 적자로 전환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8.2% 늘었지만, 영업비용은 자그마치 239%나 늘었다.
영업비용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인건비(562억원)와 지급수수료(405억원)이 각각 244%, 157% 올랐고 광고선전비(245억원)도 387%나 올랐다.
펄어비스[263750]는 2분기 영업손실 42억원을 냈다. 지난해 동기(영업손실 60억원)보다는 조금 호전됐지만 여전히 적자를 면치 못했다.
펄어비스는 영업비용이 작년 동기 대비 3.9% 상승했다. 이 중 영업비용의 절반 이상(51.5%)를 차지하는 인건비는 10.4% 증가했고 직전 분기와 비교해서도 15.9% 올랐다.
NHN[181710]과 컴투스[078340]도 영업이익이 각각 작년 동기 대비 73.9%, 65.6%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NHN 매출은 작년 동기 대비 12.8% 늘었지만 같은 기간 지급수수료, 인건비, 광고선전비 등이 오르며 영업비용이 16.8% 증가했다.
컴투스 역시 매출액이 26.5% 증가했지만, 영업비용이 지난해 2분기 대비 33.6%, 전 분기 대비 39.4% 올랐다.
특히 영업비용 중 외주용역비는 2천720%, 인건비는 지난해 2분기 대비 50.5% 증가했다.
'배틀그라운드' 시리즈 개발사 크래프톤[259960]은 2분기 영업이익이 1천623억원으로 작년 대비 6.8% 감소했다.
2분기 매출액은 4천27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8% 감소했다. 다만 성과보상 인센티브가 줄면서 영업비용이 8.4% 감소했고, 당기순이익은 37.3% 늘었다.
◇ 신작 가뭄 속 히트작 보유 게임사들 실적은 '초록불'
반면 지난해 말부터 올해 상반기 성공적인 신작을 내놓았거나 '롱런'하는 히트작을 보유한 게임사들은 양호한 실적을 보였다.
넥슨은 올 2분기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이 47% 증가한 2천204억원(227억 엔. 100엔당 971.8원 기준)을 기록, 역대 2분기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메이플스토리, 던전앤파이터, 피파(FIFA) 온라인 4등 주요 PC 게임의 매출이 크게 늘었고, 3월 말 출시한 '던전앤파이터 모바일'도 흥행세를 이어가면서 높은 실적을 견인했다.
카카오게임즈[293490] 역시 '오딘: 발할라 라이징',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 등 신작이 연이어 히트하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900% 상승한 81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비용은 2천57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2% 증가했는데, 지급수수료(945억원)가 58.8%, 기타 비용이 714억원(289.1%), 인건비(504억원)가 95.9% 올랐다.
엔씨소프트[036570]도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1천230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9% 이상 늘어났다.
영업비용은 전년 동기 대비 19% 늘어난 5천63억원을 기록했으나, 리니지M과 길드워2를 중심으로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7.9% 늘어나며 안정적인 성과를 보였다.
웹젠[069080]은 대표작 '뮤' 시리즈 매출이 국내 지역에서 늘면서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은 작년 동기 대비 10.7% 증가한 256억 원을 기록했다.
juju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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