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효정 기자 = 정부가 최근 연료 탱크 폭발사고로 피해를 본 미수교국 쿠바에 20만 달러(2억6천여만 원) 규모의 인도적 지원을 제공한다.
12일 외교부에 따르면 한국 정부는 유니세프 쿠바 사무소를 통해 긴급 의약품과 의료물자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외교부는 "폭발사고로 인해 피해를 입은 쿠바 국민들의 조속한 생활 안정과 사고 현장 복구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쿠바 수도 아바나에서 동쪽으로 100㎞쯤 떨어진 마탄사스에서는 지난 5일 밤 연료 저장 단지 내 탱크가 벼락을 맞으면서 폭발 사고가 일어났다.
쿠바 보건부와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에 따르면 이 사고로 128명이 다치고 1명이 숨졌다. 또 14명이 실종되고 4천744명이 대피했다.
한국은 쿠바와 외교관계는 없지만 쿠바가 대규모 재난을 겪었을 때 인도적 지원을 한 전례가 있다.
2008년 '구스타브' 등 허리케인이 쿠바를 강타해 이재민 120만명이 발생하자 10만 달러 규모의 인도적 지원을 했고, 2013년 허리케인 '샌디' 피해 당시에는 세계식량계획(WFP)을 통해 20만 달러 상당의 쌀을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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