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중국 정부는 대만을 방문한 리투아니아 교통통신부 차관을 제재하고, 교통통신부와의 교류를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중국 외교부는 12일 홈페이지에 올린 대변인 명의 발표문에서 최근 대만을 방문했던 아그네 바이시우케비치우테 리투아니아 교통통신부 차관에 대해 "하나의 중국 원칙을 짓밟고 중국 내정을 엄중하게 간섭하고 중국의 주권과 영토 완전성을 해쳤다"고 밝혔다.
대변인은 이어 "악랄하고 도발적인 행동에 대해 중국은 바이시우케비치우테에게 제재를 가하고, 리투아니아 교통통신부와의 모든 형태의 교류, 리투아니아와의 국제 도로·운수 영역에서의 교류·협력을 각각 잠정 중단한다"고 덧붙였다.
바이시우케비치우테 차관이 이끄는 대표단은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에 대항한 중국의 대만 포위 군사훈련이 진행중이던 지난 7일 대만을 방문했다.
방문기간 전기버스, 5세대 이동통신(5G) 등 첨단 교통·통신 분야에서 리투아니아와 대만 간의 전략적 협력 강화를 모색했다.
1991년 옛소련에서 독립한 리투아니아는 2004년 유럽연합(EU)과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에 가입한 이후 친서방 노선을 추구해왔다.
지난해 10월 대선에서 재집권에 성공한 리투아니아 현 정부는 대만을 지지하면서 중국에 맞서는 조치를 잇달아 내놨다. 유럽의 여러 나라들이 침묵을 지키는 상황에서 최근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을 공식 지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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