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멕시코 한국문화원, 한식·한복·국악 등 강좌·체험행사 진행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고미혜 특파원 = 미수교국인 쿠바에서 한국 문화 축제가 열렸다.
주멕시코 한국문화원은 12일(현지시간) 쿠바 수도 아바나에서 '한국 문화 돋움제'를 개막했다고 밝혔다.
사흘간 열리는 '한국문화 돋움제'는 한국 문화를 접할 기회가 적은 중남미 일부 지역에 문화원이 직접 찾아가서 다양한 우리 문화를 소개하는 축제다. 지난해 '한인 이민 100주년'을 맞기도 한 쿠바가 첫 무대다.
곧 정식 개관을 앞둔 아바나 한국문화센터에서 한복·한식 체험, 전통 공예·민요 강좌, 한글 서예, K뷰티 메이크업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쿠바는 우리나라의 몇 안 되는 미수교국 중 하나지만, 이미 K팝과 K드라마 등 한류의 인기가 높아 수천 명이 활동하는 한국 문화 동호회도 있다.
문화원에 따르면 첫날인 12일엔 오전 10시 행사장 문을 열기 전부터 많은 한류 팬들이 찾아와 무더운 날씨 속에서 기다렸다.
한복 체험과 한국식 화장법 강좌 등이 인기가 높았고, 한국에 뿌리를 둔 한인 후손들은 한국식 양념 등 요리법에 특히 관심을 보였다고 문화원은 전했다.
이날 아바나 시내 극장에서는 쿠바 한인 후손들을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헤로니모'의 전후석 감독이 후손들을 비롯한 현지인들과 함께 영화를 보고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당초 이번 행사엔 K팝 커버댄스도 포함돼 있었으나 최근 발생한 연료탱크 화재 등 현지 상황을 고려해 취소됐다.
mihy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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