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레반, 카불 여성시위에 경고사격…"일부 폭행·감금도"

입력 2022-08-13 17:05  

탈레반, 카불 여성시위에 경고사격…"일부 폭행·감금도"


(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아프가니스탄 집권세력 탈레반이 수도 카불에서 시위하는 여성들을 해산하기 위해 경고 사격을 했다고 AFP통신 등 외신이 소식통을 인용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카불 교육부 건물 앞에서 여성 40여명이 시위를 벌였다.
여성들은 "빵, 일 그리고 자유", "우리는 무시당하는 것에 신물이 난다"고 구호를 외쳤다.
이들은 '8월 15일은 블랙 데이'라는 팻말도 들었다.
탈레반이 지난해 8월 15일 재집권에 성공한 후 아프간이 암흑의 시대로 접어들었다는 것을 의미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탈레반은 허공에 총을 쏘며 시위대 해산에 나섰다고 목격자들은 전했다.
일부는 탈레반이 휘두른 총에 구타당했고, 상점 구석에 감금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탈레반은 재집권 후 여성 인권 존중, 포용적 정부 구성 등 여러 유화책을 발표했지만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 실정이다.
특히 올해 들어 여성 인권은 크게 후퇴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탈레반 정부는 중·고등학교 여학생들의 등교를 전면 허용하겠다고 여러 차례 약속했음에도 지난 3월 새 학기 첫날 말을 바꿨다.
여성은 남성 보호자 없이는 장거리 여행도 할 수 없게 됐고, 여성에 대해서는 얼굴을 모두 가리는 의상 착용도 의무화됐다.
이런 가운데 경제는 더욱 망가졌고 가뭄과 지진 등 자연재해까지 계속되고 있다.
cool@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