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덩전중 대만 경제무역협상판공실(OTN) 대표는 지난 6월 하순 출범한 '21세기 무역에 관한 미-대만 이니셔티브'의 실질적 회담 가동을 곧 정식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14일 자유시보 등 대만언론에 따르면 덩 대표는 전날 미국과 대만 간 경제협의체인 '미-대만 이니셔티브'가 양측의 진도가 순조로워 곧 실질적 회담의 가동을 선포하고 첫 번째 회의 시간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양측이 11개 항목의 의제 가운데 쉽게 협의에 이를 수 있거나 과거에 이미 많은 논의가 있었던 사항을 첫 번째 (실질) 회담에서 우선 처리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대만 행정원의 한 관계자는 미국 측이 무역 협상을 위한 로드맵 발표를 통해 대만과의 무역 협력 심화 방침을 공개한 후 양측이 실질 회담의 가동을 발표할 것이라고 전했다.
자유시보는 미국 측이 공중의견제출인 '퍼블릭 코멘트' 기한이 끝나 며칠 내로 미국과 대만의 무역 협상 로드맵을 발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달 하순께 양국이 실질 회담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면서 미국 측이 통관절차 간소화 문제를 중시하고 있어 무역 편리화, 디지털 무역, 중소기업 등의 의제를 우선 처리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는 중국의 경제적 영향력 확대 억제를 위해 발족한 '인도태평양 경제프레임워크'(IPEF)에서 대만이 제외된 뒤 '21세기 무역에 관한 이니셔티브'라는 양자 협의를 통해 경제·무역 분야 협력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양측은 반부패, 디지털 무역 표준, 노동권, 환경 기준, 비시장 접근 관행, 농업, 국영기업 등 11개 항목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밝힌 가운데 대만의 목표는 미국과의 무역협정 체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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