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신재우 기자 =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경기 둔화 우려 속에 기준금리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금리를 15일 전격 인하했다.
인민은행은 일부 금융기관으로 들어갈 4천억 위안(약 77조5천억원) 규모의 1년 만기 MLF 대출의 금리를 기존 2.85%에서 2.75%로 0.1%포인트 인하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인민은행은 7일물 역RP(역환매조건부채권)를 통해 2천억 위안(약 38조5천억원)의 유동성을 시중에 공급하면서 적용 금리를 기존의 2.10%에서 2.00%로 0.1%포인트 내렸다.
인민은행이 이들 금리를 낮춘 것은 올해 들어 1월에 이어 두 번째다.
이는 미국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 기조를 지켜보며 당분간 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시장의 대체적인 전망을 비껴간 것이다.
중국이 미중 통화정책 탈동조화(디커플링)로 인한 부작용 우려에도 경기 부양 의지를 재차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MLF 대출은 중앙은행이 시중 은행을 상대로 자금을 빌려주는 제도다.
인민은행은 MLF 대출 만기일에 신규 MLF 대출 규모를 늘리거나 줄이는 방식으로 시중 유동성 총량을 조절한다. 또 신규 MLF 대출 적용 금리를 조절하면 매달 20일 발표되는 사실상 기준금리인 대출우대금리(LPR)에도 직접적 영향을 끼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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