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비 최대 77조원…2032년까지 665㎞ 구간 개통 목표
(방콕=연합뉴스) 강종훈 특파원 = 베트남이 약 77조원을 들여 약 1천500㎞ 길이의 고속철도를 건설하는 계획을 다시 추진한다.
15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베트남 정부는 총길이 1천545㎞의 고속철도 건설 방안을 수립했다고 전날 밝혔다. 공사비는 최대 587억달러(약 76조7천억원)로 예상된다.
베트남 교통부는 이 계획을 공산당 최고 정책결정기구인 정치국에 다음 달 제출할 예정이다.
정부 계획에 따르면 고속철도 건설사업은 먼저 2032년까지 247억 달러(약 32조3천억 원)를 투자해 665㎞ 구간을 개통할 예정이다. 전체 구간은 2045~2050년 완성을 목표로 정했다.
동남아시아 지역 제조업 허브로 자리 잡은 베트남은 빠른 속도로 성장하는 경제를 뒷받침하기 위해 교통 인프라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고속철도 건설도 수년전부터 준비해왔다.
베트남 북부 하노이역에서 경제 중심지인 호찌민시 투티엠역까지 1천545㎞ 구간에 시속 320㎞인 고속철을 깔면 5시간 17분에서 6시간 50분가량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8년 말 베트남 철도 프로젝트 관리위원회가 교통부에 제출한 고속철 건설 예비타당성 조사 결과이다.
하노이에서 호찌민까지 20개 지방성을 거치면서 몇 개 역에 정차하느냐에 따라 소요 시간이 달라진다. 당시 일반 철도 기준으로는 24시간 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8년 계획에서 고속철도 건설 비용은 정부가 80%, 민간이 20%를 각각 부담하는 것으로 설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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