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클랜드=연합뉴스) 고한성 통신원 = 뉴질랜드 정부가 러시아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군 병사들에게 무기 다루는 법 등을 훈련할 군 병력 120명을 영국에 파견한다.
15일 뉴질랜드 언론에 따르면 저신다 아던 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을 하고 뉴질랜드 보병부대가 영국에 주둔하면서 우크라이나군 병사들에게 무기 다루는 법을 비롯해 전투 중 응급처치와 작전 법 등을 훈련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뉴질랜드 정부는 지난 5월에도 영국에 30명의 야포 훈련 병력을 파견해 우크라이나군 병사들을 훈련시킨 바 있다.
아던 총리는 "우크라이나에 지금 가장 시급한 과제 중 하나는 병사들을 훈련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뉴질랜드는 다른 나라들과 함께 연대감을 갖고 그러한 요청에 응답하게 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군 병력이 앞으로 3주에 걸쳐 여러 조로 나뉘어 영국으로 떠나게 될 것이라며 그들은 오는 11월 30일까지 그곳에 머물면서 영국이 주도하는 우크라이나군 병사 1만여 명 훈련 계획에 참여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피니 헤나레 국방부 장관은 뉴질랜드군 병력은 이번 파견으로 외국에서 핵심적인 군사 기술을 훈련하는 일을 통해 소중한 경험을 쌓게 될 것이라며 "훈련은 전적으로 영국에서 이루어질 것이며 뉴질랜드군 병력이 우크라이나에 들어가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나나이아 마후타 외교부 장관은 이번 파병은 국제 규칙 기반 제도를 수호하는데 일조한다는 의미가 있다며 "이것은 우리의 가치와 독자적인 외교 정책을 확실하게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뉴질랜드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후 유럽 지역에 정보와 병참 요원들을 파견해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 방안을 모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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