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마트+ 구독자에게 파라마운트+ 제공…아마존프라임 의식한 듯
(뉴욕=연합뉴스) 강건택 특파원 = 미국의 '유통 공룡' 월마트가 파라마운트와 손잡고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에 도전한다.
월마트는 멤버십 프로그램인 '월마트+' 구독자들에게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인 '파라마운트+'를 제공하기로 파라마운트 글로벌과 합의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공식 발표는 16일 월마트의 2분기 실적 공개를 통해 이뤄질 전망이다.
최근 월마트는 월마트+ 구독자층 확대를 위해 파라마운트 외에도 월드디즈니, 컴캐스트 등 다른 미디어 기업과도 OTT 서비스 제공 문제를 논의한 바 있다.
협상 끝에 파라마운트+가 월마트+ 구독자들에게 제공되는 유일한 OTT가 된다고 합의 내용에 관해 잘 아는 소식통이 CNBC방송에 전했다.
이를 통해 월마트+ 구독자들은 파라마운트+ 중 광고를 포함한 월 4.99달러의 '에센셜' 버전에 접근할 수 있게 된다.
'스타트렉', '헤일로', '스폰지밥' 시리즈 등으로 잘 알려진 파라마운트+의 자체 구독자 수는 4천330만 명이다.
이번 합의는 월마트가 전 세계에서 2억 명의 아마존 프라임 회원을 거느린 아마존에 대한 도전장이라고 미 언론들은 분석했다. 아마존 프라임은 자체 프로그램은 물론 스포츠 생중계 등으로 '프라임 비디오' 서비스 확대에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 2020년 출범한 월마트+는 월 12.95달러의 회비를 내면 온라인 무료 배송, 휘발유 할인,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스포티파이 6개월 사용 등의 혜택을 제공하지만 최근 구독자 증가세가 둔화한 것으로 추정된다.
월마트 측은 구독자 수를 공개한 적이 없지만, 모건스탠리는 지난 5월 월마트+ 이용자 수가 1천600만 명으로 작년 11월 1천500만 명에서 소폭 늘어난 것으로 추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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