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강진욱 기자 = 할리우드 영화로 제작 돼 큰 반향을 일으킨 소설 '호스 위스퍼러'(Horse Whisperer)를 쓴 영국 작가 니콜라스 에반스가 72세를 일기로 타계했다고 독일 DPA통신이 15일 전했다.
그의 출판 대행사인 유나이티드 에이전츠는 성명을 통해 "베스트셀러 소설가이자 언론인, 시나리오 작가였던 에반스가 심장마비로 지난 9일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
에반스의 데뷔작으로 1995년 출판된 '호스 위스퍼러'는 1천500만부 넘게 팔리며 그 해 베스트셀러 10위에 올랐다.
이 작품은 3년 뒤 할리우드 스타 로버트 레드포드, 크리스틴 스콧 토마스가 열연한 같은 제목의 영화로 제작됐다.
말 치유사인 영화 속 주인공은 낙마 사고로 육체적, 정신적으로 큰 상처를 입은 10대 소녀(스칼렛 요한슨 분)와 이 소녀를 구하는 과정에서 역시 크게 다친 말의 상태와 심리를 예리하게 파악해 이들이 활기를 되찾을 수 있게 돕는다.
1950년 영국 우스터셔에서 출생한 에반스는 옥스퍼드대에서 법률을 공부한 뒤 1970년대에 신문과 방송 기자로 활동하며, 레바논의 베이루트에서 벌어지는 내전을 취재하기도 했다.
그는 이후 TV 다큐멘터리 프로듀서와 극작가로 활동하면서 소설 집필로까지 활동 반경을 넓혔다.
그가 쓴 다른 작품으로는 '더 루프'(1998), '더 스모크 점퍼'(2001), '더 디바이드'(2005), '더 브레이브'(2010)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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