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전체 영업이익은 43억원…작년 동기보다 75.4% 감소
(서울=연합뉴스) 신선미 기자 = 원룟값과 경영비용 증가에 따라 농심[004370]의 영업이익이 크게 감소했다.
특히 국내 기준 영업이익은 24년 만에 적자를 기록했다.
농심은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43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75.4%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6일 공시했다.
해외법인을 제외한 국내 실적에서는 영업이익이 적자로 전환됐다.
농심이 국내 영업이익에서 적자를 기록한 것은 1998년 2분기 이후 24년 만이다.
2분기 매출은 7천562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16.7% 증가했고 순이익은 280억원으로 53.4% 늘었다.
상반기 매출은 1조4천925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6.4% 늘었고, 영업이익은 386억원으로 15.4% 감소했다.
상반기 매출 상승은 국내와 해외법인 성장에 따른 것이다.
국내에서는 신라면, 너구리, 새우깡 등 주력 브랜드의 판매가 증가했고 미국과 중국 등 해외법인은 현지 시장을 확대해 매출이 20.3% 늘었다.
부문별로 보면 면류는 매출이 지난해 동기보다 13.8% 증가한 6천780억원이었고 스낵은 12.5% 늘어난 1천852억원으로 집계됐다.
음료에서는 웰치, 카프리썬 등의 판매가 늘고 제로(0) 칼로리 음료를 출시하면서 매출이 23.2% 늘어난 988억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원부자재 가격이 오르고 경영비용이 상승하면서 영업이익은 줄었다.
농심 관계자는 "국제 원자재 시세의 상승과 높아진 환율로 인해 원재료 구매 단가가 높아졌으며, 이외 유가 관련 물류비와 유틸리티 비용 등 제반 경영비용이 큰 폭으로 상승해 매출액이 늘었음에도 영업이익은 감소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상반기 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9% 증가한 610억원이다. 이는 중국 청도농심 공장의 이전 보상비로 인한 영업외수익이 발생한 데 따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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