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양=연합뉴스) 박종국 특파원 = 중국의 7월 조강(粗鋼) 생산량이 3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16일 중국 국가통계국 발표 자료에 따르면 7월 중국 조강 생산량은 8천143만t으로 작년 동월 대비 6.4% 줄었다.
선철(7천49만t)과 강재(1억624만t) 생산량도 작년 동월보다 각각 3.6%, 5.2% 감소했다.
조강, 선철, 강재의 7월 일평균 생산량은 전월 대비 각각 13.1%, 11.3%, 13.2% 줄었다.
올해 1~7월 누적 조강(6억928만t), 선철(5억1천90만t), 강재(7억7천650만t) 생산량은 작년 동기보다 각각 6.4%, 4.5%, 4.6% 감소했다.
7월 조강 생산량은 7월 기준 3년 만에 최저라고 중국신문망이 보도했다.
당국이 환경 오염 방지를 위해 철강 생산을 통제해온 데다 부동산 경기 침체에 따른 수요 감소, 재고 물량 처분을 위한 철강업체들의 생산량 조절에 따른 것으로 중국신문망은 분석했다.
란거강철연구센터 거신 부주임은 "철강업체들의 적자 폭이 커지고 있다"면서 "철강 수요 회복으로 하반기에는 업황이 개선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 철강 수요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것으로 추산되는 중국 부동산 시장은 당국의 지속적인 투기 단속과 규제로 장기 침체 상태에 빠졌다.
중국 정부가 올해 들어 각종 지원책을 내놨지만, 코로나19 확산과 방역 통제에 따른 경기 불황까지 겹치면서 별다른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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