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영섭 기자 =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8일부터 이어진 집중호우로 16일 오전 8시 기준 농작물 1천773.8㏊(헥타르)가 침수됐다고 밝혔다.
이는 여의도 면적(290㏊)의 약 6배에 달한다.
또 산란계 8만1천600마리를 포함한 가축 8만1천879마리와 꿀벌 1천99군(꿀벌 1개 집단 단위)이 폐사했다.
농식품부는 침수 농지의 대부분이 벼 논(991.5㏊)인 만큼 실질적인 작물 피해는 크지 않다는 입장이다. 벼는 하루 이틀 정도 물에 잠겨도 생육에 지장이 없으며, 대부분 지역에서 적시에 퇴수가 이뤄졌기 때문이다.
밭작물 침수 규모 역시 건고추 28.6㏊, 감자 10.3㏊, 배추 1.4㏊로 전체 재배 면적에 비하면 미미한 수준이다.
다만, 향후 기온이 급상승하면 작물에서 무름병 등 병해가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농식품부는 강조했다.
현재 농식품부는 재해상황실을 중심으로 피해를 본 지역 농가에 영양제를 할인해 공급하고 기술지도를 하고 있다.
정황근 농식품부 장관은 이날 충남 부여군의 고추·멜론 시설하우스 농가를 방문해 침수피해 농가를 위로했다.
정 장관은 "추석 전에 농가에 호우 피해 보험금과 복구비를 지급할 것"이라며 "추석 성수품 수급에 차질이 없도록 꼼꼼하게 챙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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