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오규진 기자 = 카카오모빌리티 매각을 둘러싼 갈등이 첨예한 가운데, 사내 근로자 대표와 경영진이 참여한 협의체에서 '모빌리티와 사회의 지속성장을 위한 방안'을 도출했다. 다만 협의체는'상생안' 성격을 지닌 이 방안의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16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모빌리티는 이날 열린 임직원 간담회 '올핸즈'에서 '모빌리티와 사회의 지속 성장을 위한 협의체'가 마련한 상생안을 공유하고 내부 의견을 수렴하는 시간을 가졌다.
앞서 지난달 25일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는 모회사인 카카오[035720]에 매각 추진 유보를 요구했다.
이후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 1일 '모빌리티와 사회의 지속 성장을 위한 협의체'를 구성하고 사회적 공존을 위한 방향성 등을 논의했다.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오늘(16일) 카카오 공동체얼라인먼트센터(CAC)에 방안을 전달할 예정"이라면서 "향후 일정에 대해 구체적으로 정해진 것은 없다"고 밝혔다.
카카오모빌리티는 2017년 카카오에서 물적 분할됐으며, 현재 대리운전, 내비게이션, 주차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카카오T'를 주력 서비스로 삼고 있다. 최근 투자 유치에서 카카오모빌리티의 기업 가치는 약 8조5천억원으로 평가됐다.
카카오는 자회사인 카카오모빌리티의 지분 중 일부를 MBK파트너스에 매각해 1대 주주에서 2대 주주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현재 카카오는 카카오모빌리티의 지분 57.55%를 갖고 있다.
그러나 카카오모빌리티 직원들과 카카오 노조인 '크루 유니언', 전국대리운전노동조합 등이 매각 움직임에 반발하면서 갈등이 고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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