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이펑허 부장, 모스크바 국제안보회의 화상 연설
(베이징=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웨이펑허 중국 국방부장은 16일 "대만 독립·분열 시도는 절대 좋은 결말을 거두지 못할 것이며, 외부세력의 간섭은 절대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인민해방군 뉴스 사이트인 '중국군망'에 따르면 웨이 부장은 이날 모스크바 국제안보회의 화상 연설을 통해 "중국은 평화를 열렬히 사랑하고 수호하는 동시에 국가의 핵심 이익을 확고히 수호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웨이 부장은 그러면서 "앞서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대만 지역을 방문하자 중국 측은 결연히 반대하고 엄격하게 규탄하며 결연하게 반격했다"고 부연했다.
웨이 부장이 칭한 '외부세력'은 미국과 일본 등을 염두에 둔 것으로 추정된다.
이와 관련, 중국은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8월 2∼3일) 일정이 끝난 직후인 4일 대만 동부 해역으로 둥펑(東風·DF) 미사일을 발사하면서 '지역 거부 능력'을 점검했다고 밝힌 바 있다.
지역 거부 능력이란 적의 접근 또는 육해공 지역 점령을 차단하는 의미로, 대만 유사시 미국의 항공모함 등 증원 전력 개입을 견제하는 훈련을 했다는 의미로 해석됐다.
또 당일 중국이 발사한 미사일 중 5발이 일본 배타적경제수역(EEZ)에 낙하했다는 일본 정부의 발표를 계기로 중국의 훈련에 유사시 일본의 개입에 대한 견제 의미도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 바 있다.
웨이 부장은 또 "중국군은 지금까지 어떠한 적도 두려워하지 않았다"며 "우리는 침범해 오는 모든 적을 물리칠 자신감과 용기를 가지고 있으며, 반드시 강한 결심과 굳은 의지, 강대한 능력으로 국가의 주권과 영토의 완전성을 수호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jhch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