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구정모 기자 = TV 시청률 조사업체 닐슨이 사상 처음으로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의 시청률도 집계하게 됐다고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아마존은 자사 OTT인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에서 중계하는 미국프로풋볼(NFL)의 목요일 경기에 대한 시청률 측정을 닐슨에 맡기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닐슨은 오는 9월부터 3년간 프라임 비디오에서 송출되는 NFL 경기의 시청자 수를 집계한다.
닐슨이 OTT의 시청률을 측정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WSJ은 전했다. 닐슨의 주간 시청 보고서는 광고 단가를 결정하는 데 중요한 지표로 활용된다.
닐슨은 최근 수년간 시청자들의 콘텐츠 소비 플랫폼이 다양해지는 추세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해 시청률 수치가 정확하지 못하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닐슨은 기존 TV 방송과 케이블 채널의 시청률 측정에 사용해 온 가구 패널 4만2천가구를 이번 NFL 중계의 시청자 수를 집계하는 데도 활용하기로 했다.
우선 주로 TV로 프라임 비디오를 보는 시청자 수를 측정하고 나아가 스마트폰, 태블릿PC, 노트북 등으로 측정 대상 매체를 확대하기로 했다.
아마존도 자체 시청 자료를 광고주들에게 제공할 계획이다.
아마존은 폭스 방송사, NFL 자체 케이블 채널과 함께 NFL 목요일 경기를 중계해오다가 이번 시즌부터 독점 중계권을 획득했다.
아마존에 따르면 프라임 비디오 시청 가구 수는 8천만가구다. 아마존은 이번 시즌 NFL 경기를 관람하는 시청자 수가 경기당 평균 1천260만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마존은 당초 광고 단가를 과거 폭스가 중계했을 때보다 높게 설정했다가 결국 낮췄다고 소식통들이 전했다. 그 사이 광고주들이 다른 TV 방송사와 광고 계약을 맺은 탓에 아마존으로 돌아갈 광고비가 줄게 됐다고 소식통들은 부연했다.
아마존은 NFL 경기의 광고 매출과 관련한 언급을 거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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