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위성, 대외 선전 기능 강화 추진
(도쿄=연합뉴스) 이세원 특파원 = 기시 노부오 전 일본 방위상이 우크라이나를 비난하는 글을 트위터에 쓴 것처럼 보이게 만든 가짜 이미지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확산하고 있다고 마이니치신문 등 일본 언론이 17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기시 전 방위상의 트위터를 가장해 "세계는 핵 재해의 위기에 처하고 있다"며 "우크라이나 미사일은 자포리자 원전 상공에서 폭발하면 안 된다. 미국의 범죄를 반복하지 말라"는 메시지를 담은 이미지가 유포됐다.
우크라이나가 자국에 있는 자포리자 원전을 공격하기로 한 것 같은 인상을 심는 이미지이며 기시 전 방위상은 이런 정보가 가짜라고 트위터로 주의를 촉구했다고 마이니치는 전했다.
그런데도 영국 주재 러시아 대사관이 문제의 정보를 사실인 양 소개하는 등 확산하는 상황이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계기로 여론을 겨냥한 허위 정보 확산이 문제가 되는 가운데 일본 정부는 방위성의 선전 기능 강화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방위성은 내년도부터 새로운 방위 영역에 우주, 사이버, 전자파 외에 '인지(認知) 영역'을 추가해 '영역 횡단 작전 능력'을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삼기로 방침을 굳혔다고 산케이신문이 보도했다.
타국의 허위 정보를 분석하고, 일본에 유리한 정보를 적극적으로 확산하기 위해 예산을 확보하고 전략적 커뮤니케이션이나 홍보를 강화하겠다는 구상이다.
sewon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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