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스타트업 양성 조직 D2SF 미트업에서 공개
지난 2일 추가 투자한 가우디오랩, 지이모션 관계자도 참여
(서울=연합뉴스) 오규진 기자 = 네이버가 헬스케어 스타트업 2곳에 신규 투자했다.
네이버의 스타트업 양성 조직 D2SF(For Developers, By Developers Startup Factory)는 17일 서울 서초구 'D2SF 앳(@) 강남'에서 미트업(Meetup) 행사를 열고 스타트업 '가지랩'와 '프리딕티브'에 투자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투자 금액은 공개하지 않았다.
가지랩은 올해 하반기 최소기능 제품(MVP), 내년 정식 출시를 목표로 웰니스(건강) 큐레이션 플랫폼을 개발하는 스타트업이다.
설문을 바탕으로 개인의 건강 문제를 맞춤형으로 파악하고 영양·운동·수면·휴식 등에 걸쳐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한다.
김영인 가지랩 대표는 "웰니스 콘텐츠와 커뮤니티를 제공해 이용자 개개인의 헬스 리터러시(문해력)를 높이고, 건강 관리를 돕고자 한다"고 말했다.
프리딕티브는 미국 존스홉킨스대학에서 유전체학 겸임교수로 재직 중인 쌍둥이 형제(윤사중 대표, 윤시중 CSO)가 창업한 회사로, 유전체 분석 정보를 담은 디지털 트윈을 바탕으로 질병·약물에 대한 민감도를 예측하는 솔루션을 개발했다.
최근 미국 의료진을 대상으로 베타 테스트를 마쳤으며, 미국, 영국, 싱가포르, 아랍에미리트(UAE) 소재 기업 및 국가기관과 사업 협력을 논의하고 있다.
윤사중 프리딕티브 대표는 "건강정보를 담은 디지털 트윈으로 맞춤형 의료를 실현하고, 질병을 조기에 발견하도록 돕는 것이 장기적인 목표"라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네이버가 지난 2일 추가 투자를 발표한 몰입형 기술 스타트업 '지이모션'과 '가우디오랩' 관계자도 참여했다.
지이모션은 원단의 재질 및 특성, 피팅에 따른 패턴 변화를 구현하는 3차원(3D) 시뮬레이션 엔진을 도입해 패션 디자인부터 생산, 판매(가상 피팅)까지 솔루션·파이프라인을 제공하는 스타트업이다.
가우디오랩은 인공지능(AI)·메타버스 오디오 전문기업으로, 이용자 움직임, 기기 특성을 고려해 자동으로 입체적인 음향을 구현하는 '공간 음향(spatial audio)' 기술 등 몰입감을 높이는 오디오 기술을 개발했다.
네이버는 지난 3년 동안 헬스케어 기업 25곳에 투자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당장 사업 접점을 찾지 못하더라도 앞으로 5년, 10년을 보고 이 분야 투자를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양상환 네이버 D2SF 리더는 "이번에 신규 투자한 두 팀은 웰니스, 유전체 분야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맞춤형 건강관리, 나아가 예방 의료를 실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적절한 시점에 이들 헬스케어 기업과 협업을 타진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acd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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