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김태종 특파원 = 세계 최대 전자 상거래업체 아마존의 올버니 창고 노동자들이 미 노동관계위원회(NLRB·이하 노동위원회)에 노조 결성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올버니는 미 뉴욕주의 주도로 뉴욕시 북쪽에 있으며, 아마존 물류창고는 올버니 쇼닥이라는 마을에 있다.
노동관계위원회는 ALB1으로 불리는 이 창고의 노조 결성 주최 측이 신청에 필요한 400명의 동의서를 제출했으며, 버펄로 지역 사무소가 노동자 서명 등 필요 요건을 충족했는지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일정 요건이 충족되면 노동관계위원회는 노조 결성을 위한 투표를 승인하고, 직원들은 찬반 투표를 통해 노조 설립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올버니 창고 노조 결성 주최 측은 전·현직 아마존 노동자들로 구성된 '아마존 노동조합'(Amazon Labor Union·ALU) 가입을 추진하고 있다.
전국 아마존 물류창고 노조 결성을 추진 중인 ALU는 지난 4월 처음으로 뉴욕 스태튼 아일랜드에서 가장 큰 물류창고의 노조 설립에 성공한 바 있다.
WSJ는 이번 올버니 창고 노조 설립 신청은 최근 진행 중인 아마존 창고 노조 결성을 위한 가장 최근의 시도를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5월 스태튼 아일랜드의 또 다른 창고에서 노조 결성을 추진했지만, 직원 찬반 투표에서 부결로 끝난 바 있다.
뉴저지주 베이온 물류창고도 노조 설립을 추진 중인 가운데 ALU는 올버니뿐만 아니라, 켄터키 등 다른 지역 창고의 노조 결성도 추진 중이다.
올버니 창고 노조 설립 신청에 대해 사측은 특별한 언급을 하지 않았다.
다만, 아마존은 노조 설립이 직원들을 위한 좋은 선택이 아니라고 강조해 왔으며, 노조 결성에 관여한 직원들을 징계하기도 했다.
taejong7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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