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인교준 기자 = 홍콩에 주둔한 중국 인민해방군에 '중국판 블랙호크'로 불리는 Z-20 헬기가 배치됐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8일 보도했다.
이 헬기가 인민해방군 수비대 비행장이 있는 홍콩 상공을 비행하는 사진이 중국 소셜미디어 웨이보에 게시되기도 했다.
Z-20은 외형상 미국의 UH-60 블랙호크와 유사해 중국판 블랙호크로 불린다.
SCMP는 홍콩의 지형과 임무에 적합해 도입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인민해방군의 전 강사인 군사 전문가 쑹중핑은 홍콩에 이미 Z-9와 Z-10 헬기가 배치돼 있지만, Z-20 헬기는 다른 용도로 쓰일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Z-20 헬기는 10t의 용량 크기로 군과 경찰의 대테러, 재난 구호, 대잠수함, 조기 경보 및 수송 작전에 좋다"며 "산불과 공공 비상사태에 대처하는 데 도움이 되는 다목적용"이라고 덧붙였다.
Z-20 헬기는 중국 국영 항공산업공사(AVIC) 산하 합비기차고분유한공사(Hafei Motor Co., Ltd)가 제작한 것으로 2019년부터 일선에 배치됐다.
이 헬기는 고고도 훈련과 극한 기상 조건에서의 무기 테스트 및 훈련을 위해 지난 3월 히말라야에 배치되기도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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