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계환 기자 =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는 러시아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의 신용등급을 '제한적 디폴트'(RD)에서 'CC'로 두 계단 상향 조정했다고 17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피치는 이날 우크라이나가 국제 채권단과 채무조정 협상을 타결한 점을 지적하면서 지난주 RD로 내렸던 신용등급을 다시 'CC'로 올렸다.
반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지난 12일 우크라이나의 채무조정 협정이 "채무불이행(디폴트)과 다름없다"며 신용등급을 'CC'에서 '선택적 디폴트'(SD)로 강등한 바 있다.
앞서 우크라이나 해외 채권 중 약 75%를 보유한 국제 채권단은 지난 10일 원금과 이자 지급을 2024년까지 2년간 연기하는 데 동의했다.
이에 따라 우크라이나 정부는 58억달러(약 7조6천억원) 상당의 재정 부담을 덜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로이터에 따르면 우크라이나는 만기가 당초 2022∼2023년에서 2024∼2035년으로 연기될 예정인 유로본드 약 195억달러(약 25조6천억원) 어치를 보유하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매월 50억달러(약 6조5천억원) 상당의 재정적자에 시달리고 있으며, 전쟁이 5개월을 넘기면서 보유 외환이 바닥을 드러냄에 따라 채무 상환 2년 연기를 채권단에게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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