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프톤 주가, 공모가 대비 47% 하락…우리사주 대출 이율 하향조정
(서울=연합뉴스) 김주환 기자 = 작년 크래프톤[259960] 상장 당시 우리사주 취득을 위해 대출을 받은 후 주가가 공모가보다 크게 떨어지는 바람에 손실을 본 직원들을 위해 장병규 의장이 '사재 활용 증여'를 하기로 했다.
장 의장은 18일 크래프톤 및 계열사 구성원들에게 보낸 메일에서 "최근 경제·시장 상황 악화로 우리사주에 참여한 구성원들의 부담이 가중될 것으로 예상돼 지원 방안을 고민해왔다"며 "관련 대출을 여전히 보유한 구성원들에게 맞춘 방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원 방안으로 작년 8월 상장 시 받은 우리사주 취득자금 대출 잔여금이 남은 재직자를 대상으로 대출금과 담보권을 크래프톤으로 이전해 이율을 하향 조정한다고 설명했다.
또 구성원의 부담을 추가로 덜기 위해, 장 의장이 200억여원 상당의 사재 활용 증여를 시행한다고도 밝혔다.
장 의장은 사재 활용 증여와 관련해 '자세한 사항은 추후 공지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이런 내용은 최종 확정된 단계는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장 의장은 메일에서 "우리사주 관련 손실이 단기적으로 사라지지는 않겠지만 지대한 부담을 경감하는 데 도움이 됐으면 한다"며 "중장기적으로는 주가를 올려 모두 이익을 낼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크래프톤 우리사주조합은 지난해 8월 10일 상장 당시 공모 물량의 4.1%인 35만1천525주를 공모가 49만8천원에 배정받았으나 그 후로 주가가 크게 하락했다. 올해 8월 18일 오전 개장시 크래프톤 주가는 공모가 대비 46.9% 낮은 26만4천500원이었다.
juju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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