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연합뉴스) 정동철 통신원 = 호주 뉴사우스웨일스(NSW)주 정부가 역대급 홍수로 수천채의 가옥에 파손되는 등 피해가 잇따르자 홍수 다발 지역의 주거용 건물 등을 사들여 공공시설로 활용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18일 호주 일간 디오스트레일리안에 따르면 NSW주 정부는 최근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는 홍수 대책으로 피해지역의 가옥과 건물 등 민간 부동산을 매입해 공공시설로 이용하는 특별대책을 이날 공개했다.
주거용이나 민간 건물을 공공시설로 전환해 홍수에 대처하는 능력을 제고하는 한편 유사시 인명 피해를 최소화하겠다는 구상이다.
NSW주에서는 지난 2월말 동북부 노던리버즈 지역을 중심으로 사상 최악의 홍수가 발생해 9명이 죽고 가옥 1만채가 파손되는 등 극심한 피해가 잇따랐다.
이후 복구 작업이 진행되는 중에도 여러 차례 홍수가 나 피해 규모는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특히 이 지역의 대표적인 도시 리즈모어가 가장 큰 피해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도미니크 페로테이 NSW주 총리는 "아름다운 노던리버즈 지역이 자연의 힘에 의해 재난을 당했다"면서 "공동체를 재건하고 되살리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연말까지 홍수 다발 지역에 대한 부동산 매입을 시작할 것"이라면서 "리즈모어 주민들은 8월말까지 매입 등록이 가능할 것"이라고 했다.
NSW주 정부는 올들어 홍수 피해지역 복구 비용으로 이미 65억 호주달러(약 5조8천억원)를 집행했으며, 이번 매입 계획이 실행되면 수십억 달러 규모의 예산이 더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페로테이 주총리는 "단기간에 피해 복구가 완료될 수 없는 만큼 어렵고 긴 여정이 남아 있다"면서 "연방 정부에 부족한 재정 지원을 요청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NSW주에서는 최근 집중호우로 인한 홍수가 자주 발생하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한 과제가 되고 있다.
dc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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