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장중 2,500 하회…외국인 매수 전환에 2,500선 사수
원/달러 환율, 한달여만에 1,320원대 마감
(서울=연합뉴스) 김아람 기자 = 코스피가 18일 2,500선을 위협하며 이틀째 하락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8.42포인트(0.33%) 내린 2,508.05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17.17포인트(0.68%) 낮은 2,499.30으로 개장해 장중 한때 2,488.09까지 떨어졌다가 낙폭을 줄여 2,500선을 회복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기관이 4천453억원을 순매도했다. 반면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3천109억원, 1천296억원을 순매수했다.
장 초반 매도 우위를 보인 외국인이 매수 우위로 전환하면서 지수는 낙폭을 크게 만회했다.
전날 공개된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 의지가 재확인되면서 긴축 우려가 다시 부각됐다.
FOMC 의사록에 따르면 회의 참석자들은 인플레이션이 잡힐 때까지 경제 성장세를 꺾을 정도로 기준금리를 올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언젠가 금리 인상 속도가 느려질 것이라는 비둘기적(통화완화 선호) 언급도 나와 연준의 기조를 두고 시장의 해석이 엇갈렸다.
같은 날 발표된 미국의 7월 소매판매는 전월과 비슷한 수준으로 나왔으나 시장 전망치인 0.1% 증가에는 미치지 못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장보다 10.4원 급등한 1,320.7원에 마감했다. 1,320원대 종가는 지난달 15일(1,326.1원) 이후 한 달여 만이다.
이경민 대신증권[003540] 연구원은 "FOMC 의사록에서 매파적(통화긴축 선호) 기조가 피력됐다는 해석에 미국 증시에 이어 아시아 증시도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였다"며 "반면 과도한 긴축에 대한 우려도 제기돼 두 가지 해석이 가능한 의사록 내용을 소화하며 증시는 다소 불안한 등락 과정을 거쳤다"고 설명했다.
외국인 매수세가 몰린 대장주 삼성전자[005930]가 1.82% 오르며 증시 하단을 지지했다. 외국인은 삼성전자를 2천710억원어치 순매수했다.
반면 시가총액 10위권에서 삼성전자와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0.46%)를 제외한 8개 종목이 하락 마감했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에 따른 전기차 세제 혜택 대상에서 제외된 여파로 현대차[005380](-2.11%)와 기아[000270](-2.54%)가 연일 큰 폭으로 내렸다.
또 전자금융거래법 개정안에 간편 송금을 금지하는 방안이 담겼다는 보도에 카카오페이[377300]가 6.56% 급락하고 네이버(-3.10%)와 카카오[035720](-1.12%)도 동반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기계(0.95%), 음식료품(0.95%), 비금속광물(0.77%), 전기·전자(0.70%) 등이 강세를 보였고 운송장비(-1.57%), 의약품(-1.47%), 의료정밀(-1.44%), 운수창고(-1.35%) 등은 약세였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36포인트(0.16%) 떨어진 826.06으로 마감됐다.
지수는 전날보다 4.71포인트(0.57%) 내린 822.71로 출발해 장 초반 1% 이상 하락했다가 역시 낙폭을 축소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512억원, 67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852억원을 순매수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권에서는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2.84%), 에코프로비엠[247540](-1.26%), 카카오게임즈[293490](-1.72%), 셀트리온제약[068760](-3.26%) 등의 낙폭이 큰 편이었다.
HLB[028300](4.69%), 에코프로[086520](2.80%), 리노공업[058470](2.71%), JYP Ent.[035900](2.87%) 등은 오름세를 보였다.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 하루 거래대금은 각각 7조183억원, 6조9천619억원 수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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