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GM·테슬라·루시드·리비안 등 만든 모든 전기차 능가"
기아 EV6도 호평…한국산, 평가대상에 대거 포함되며 성능과시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정윤섭 특파원 = 미국이 '인플레이션 감축법'을 통해 전기차 보조금 지원 대상에서 한국산 차량을 제외해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현대자동차의 아이오닉5가 미국산 전기차를 모두 제치고 '올해의 EV'(전기차)로 선정됐다.
미국의 자동차 전문잡지 '카 앤드 드라이버'(Car and Driver)는 18일(현지시간) 최고 등급 전기차 20대를 대상으로 성능을 평가한 결과, 아이오닉5가 1위를 차지했다고 발표했다.
카 앤드 드라이버는 차의 가치, 미션 수행, 기술 발전, 운전의 즐거움 등 4가지 항목으로 나눠 3주 동안 평가를 했다.
아이오닉5는 이 평가에서 ▲포드 머스탱 마하-E ▲포드 F-150 라이트닝 ▲GMC 허머 EV ▲캐딜락 리릭 450E ▲루시드 에어그랜드 투어링 ▲리비안 R1T ▲테슬라 모델S 플래드 등을 제쳤다.
미국 업체가 제조하는 고급 세단과 픽업트럭 등 모든 유형의 전기차를 물리치고 최고의 EV로 선정된 것이다.
아울러 아우디, BMW, 메르세데스, 쉐보레, 포르쉐, 볼보 등 다른 브랜드 전기차들도 평가 대상에 올랐으나 아이오닉5를 능가하지 못했다.
카 앤드 드라이버는 아이오닉5가 미국, 독일산 전기차와 비교해 인상적인 성능과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 뛰어난 디자인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토니 키로가 편집장은 "아이오닉5가 훨씬 더 비싼 전기차와 비교해 성능과 주행거리, 충전 속도 면에서 구매자들에게 매력적"이라며 "이 차의 디자인도 가장 멋지다"고 칭찬했다.
이와 함께 현대차 코나 일렉트릭, 제네시스 GV60 퍼포먼스, 제네시스 일렉트리파이드 G80, 기아 EV6 윈드 AWD도 평가 대상 차량 20대에 포함돼 한국산 전기차의 경쟁력을 입증했다.
카 앤드 드라이버는 현대차 아이오닉5와 기아 EV6가 성능 테스트에서 유사한 평가를 받았다면서 아이오닉5가 EV6보다 운전의 즐거움 항목에서 조금 더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소개했다.
앞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16일 서명해 공포한 '인플레이션 감축법'은 미국에서 생산되고 일정 비율 이상 미국에서 제조된 배터리와 핵심광물을 사용한 전기차에 대해서만 최대 7천500달러의 보조금 혜택을 주도록 규정해 한국산 전기차는 보조금 지급대상에서 제외됐다.
jamin7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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